(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구단의 현실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발언이 현지에서 적잖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주장으로서는 이례적인 수위의 직설적인 메시지였고, 이를 바라보는 영국 언론의 시선 역시 엇갈리고 있다.
로메로는 지난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친 뒤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모든 동료들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헌신했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았음에도 팀을 돕기 위해 출전하고 싶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하지만 특히 출전 가능한 선수가 단 11명뿐이었다는 사실은 믿기 힘들지만 현실이고, 정말 '수치스럽다'"고 적으며 토트넘의 선수단 상황을 강하게 꼬집었다.
해당 발언은 단순한 경기 소감이 아닌, 반복되는 부상 악재와 겨울 이적시장 보강 실패에 대한 구단 운영 전반을 겨냥한 공개 비판으로 해석됐다. 실제로 로메로의 게시물에는 일부 동료 선수들이 '좋아요'를 누르며 공감의 뜻을 드러냈고, 이는 내부적으로도 문제의식이 공유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지난 4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이 사안을 "로메로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리더십을 행사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표현했다.
해당 매체는 "그는 단순히 팀을 보호하는 주장이 아니라, 토트넘이 더 높은 기준을 갖길 요구하는 선수"라면서도 "이처럼 직접적인 표현은 클럽 내부의 긴장을 키울 위험도 동시에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 스포츠' 역시 "로메로의 발언은 현재 토트넘이 처한 현실을 그대로 드러낸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선수층이 극도로 얇아진 상황에서 주장마저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는 점은, 시즌 중반 이후 누적된 피로와 구조적 한계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동시에 "이 발언이 동기부여로 작용할지, 아니면 불필요한 논란으로 번질지는 구단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보다 직설적인 해석을 내놨다. 해당 매체는 "로메로의 '수치스럽다'는 표현은 단순한 감정 표출이 아니라, 경쟁 클럽들과 비교해 뒤처진 토트넘의 스쿼드 운영을 겨냥한 메시지"라며 "이 같은 공개 발언은 향후 그의 거취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특히 "라리가 복수 구단이 여전히 로메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메로의 모국인 아르헨티나 현지에서도 비슷한 전망이 나왔다. 구단 내부 문제를 넘어, 선수 개인의 미래를 둘러싼 해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오래 취재해 온 기자 가스톤 에둘은 같은 날 자신의 SNS인 X(구 트위터)를 통해 "로메로는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원한다. 토트넘이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여름 이적시장에서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물론 현재로서는 구단과의 공식적인 결별 움직임이나 이적 요청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주장 완장을 찬 핵심 수비수의 공개 비판이 미래에 대한 질문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은 토트넘 입장에서도 가볍게 넘길 수 없는 대목이다.
한편 최근 리그 9경기에서 단 1승을 거두는 게 그치고 있는 토트넘은 현재 리그 14위에 머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로메로의 지적대로 현재 대다수의 1군 자원들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인데, 1월 이적시장에서 중앙 미드필더 코너 갤러거 정도를 제외하면 확실한 1군급 전력 보강을 이루어내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7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최근 리그 3연승으로 상승세를 탄 마이클 캐릭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그 25라운드 맞대결을 치를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크리스티안 로메로 인스타그램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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