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쉽지 않은 협상…가까운 시일 내 다음 회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314명의 전쟁 포로를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특사는 이날 SNS에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협상에서 포로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각각 157명의 포로를 서로 교환했다. 이번 포로 교환은 아랍에미리트(UAE)가 중재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작년 5∼7월에도 협상을 통해 세 차례 포로 교환에 합의한 바 있다.
이번 교환 대상에 작년 1월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포함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북한군 포로들은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한국 외교부는 이들이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원칙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측에도 이 같은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고위 군 회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속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정례적인 군 당국 간 접촉도 필요하다는 취지다.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군사 대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2022년 2월)하기 수개월 전인 2021년 가을에 중단됐다.
전날에 이어 이틀째 UAE 아부다비에서 계속된 이날 회의는 오전에 시작돼 약 4시간 만에 끝이 났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쉽지 않은 협상이었지만 건설적인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다음 회담은 가까운 시일 내 아부다비에서 열릴 것"이라며 "더 빠른 성과를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3자 협상은 지난달 23∼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rock@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