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귀국날 아침. 비행기는 11시55분 티웨이 항공.
저는 보통 캐리어를 들고다니지 않고 모바일체크인이 다 되어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충 공항에 1시간 반~2시간 전에 도착해도 무척 여유로운 경우가 많아 이번에도 그렇게 가기로 했습니다.
아침8시반에 체크아웃 후 지하철역에 도착.(헤이와지마역)
여긴 kk선이 다녀서 바로 나리타공항역 가는 열차가 있더군요.
1700엔에 지하철을 타고 여유롭게 갈 생각을 한 저는 구글지도를 보고 8시57분행 나리타공항 특급열차를 타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 열차부터가 10분 늦게 오는거임... 9시 5분쯤인가에 탔음.
근데 여기서부터 시나가와역까지 가는데 자꾸 앞열차땜에 기다린다고 종일 서있는거임.
이 때부터 쌔한 분위기를 느꼈는데, 일본 출근시간대 열차는 꽤 그러니까 참고 버텨봄. (아직 여유 있으니까)
그렇게 시나가와역에 도착할 땐 도착예정시간보다 20분쯤 늦게 도착함.
ㅅㅂ... 20분이나 늦네. 그래도 이 이후론 역도 바뀌고 쭉 직진하니까 상관없겠지 하고 또 버텨봄.
그렇게 오시아게역에 도착했는데 문제가 터짐.
존나게 느리게 연착되서 그런지 분명 나리타공항행이라던 열차가 그대로 오시아게에 멈춰서 다른 플랫폼으로 갈아타라는거임.
ㅅㅂㅅㅂㅅㅂ
그 때 시간대가 10시10분이었음.
내리고 다른 ks 찾아보는데 다음 열차가 30분 뒤에 옴. 나리타 스카이 액세스가 아니라 이거 타고 종점 가면 11시50분 막 이 쥐럴.
멘탈 나가서 보는데 케이큐 나리타 액세스도 10시20분껀 연착으로 취소되고 다음 케이큐 나리타 특급은 11시에나 오는 상황으로
멘탈 터져서 ㅈ됨을 감지하고 패닉이 오기 시작함.
열심히 최단시간 찾아보니 그나마 30분 전에 도착하는 루트 발견.
스카이라이너까지 돈 그대로 내고 가야될 판이었지만 급해서
일단 스카이라이너라도 타자고 하려고 잽싸게 달려감.
그렇게 43분 열차를 타고 아오토 역에서 내리고
부랴부랴 스카이라이너 창구로 달려갔는데...
하 시발
만석이라 못 탄다 함
이미 나같이 아침에 지연크리 맞은 승객들이 줄줄이 몰려와서 월요일 아침 스카이라이너를 싸그리 사버린 것.
아....
승무원한테 제발 서서 가도 좋으니 그냥 타게만 해달라고 애걸복걸함.
하지만 존나 유도리 없는 일본인은 No만 반복.
결국 멘탈 나간 채로 모든걸 포기함...
당일 비행기표 찾아보는데 기본 30만원...
눈물 펑펑 흘리면서 결국 30만원짜리 예약하고 울면서
게이세이 오시아게선 타면서 그냥 정처없이 나리타 가고 있었음
그런데 그 때.... 카.톡이 하나 울림.
.....!?
.....!!!??
예!!!?????
뭐라고!!!???
아직 탈 수 있다고?
그나저나 이 항공사는 뭔 출발 1분 전에 이런걸 날리냐!!!
하고 충격적 메시지를 받음.
이 메시지를 받은 시점에서 한 정거장이 남은 나.
갑자기 또 존나 급해지기 시작함.
결국 2터미널에 도착하고
그냥 정신없이 미쳐 뛰어서
짐검사 끝나고 터미널까지 헉헉 거리면서 뛰어갔음.
그 시각은 12시35분.
아직 승객들이 탑승중이었드.
결국 티웨이 탑승 성공....
눈물을 머금고 예약한 30만원짜리 비행기표도 예매 30분도 안 지난 덕분에 무료 취소 성공...
오늘만은 티웨이의 1시간 연착을 하늘에 감사하면서 비행기 타고 귀국함...
무려 1시간이나 연착한 티웨이와
돈 다 날리고 자포자기 심정에서 도쿄로 안 돌아가고 그냥 일단 공항으로 가서 존버하자고 결정한 내 선택이 만들어낸
행운에 감사하며 보낸 스펙타클한 하루였습니다...
이 이후로 티웨이 비행기 또 예약하기로 했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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