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의 주가가 2월 4일(현지시간 기준) 뉴욕 증시에서 하루 만에 17% 급락했다.
그 배경에는 1분기 실적 전망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음에도 일부 분석가들의 과도한 기대를 충족하지 못했다는 점이 꼽힌다.
AMD는 전날 발표한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102억7천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하지만 회사가 밝힌 2026년 1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98억 달러(±3억 달러)로, 일반적인 컨센서스(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기업 실적 예상 평균치)를 넘어섰음에도 일부 월가 분석가들의 과도한 전망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4특히 AMD는 AI 반도체 수요 폭증의 수혜주로 꼽히며 지난 1년간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해 온 만큼, 시장에서는 예상 이상의 가이던스를 기대했다.
그러나 실적 발표 직후, "고성장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지나치게 높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매도세가 급격히 쏟아졌다.
미국 CNBC 등 주요 외신은 “AMD가 1분기 예상치를 상회하는 가이던스를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투자자와 애널리스트들은 이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수치를 기대했다”며 “AI 열풍에 대한 기대가 오히려 주가를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미국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지수는 0.5% 상승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반도체주 매도세에 밀려 1.5% 하락, S&P 500 지수도 0.5% 소폭 하락했다. AMD 주가 급락이 반도체 섹터 전반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AMD의 주가 급락은 AI 시장에 대한 낙관적 기대가 자칫 ‘과잉 기대’로 변질될 경우 주가에 즉각적인 충격으로 돌아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업계에서는 실적의 질과 성장 속도에 대한 냉정한 재평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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