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지난 2일 국내 자동차 제조사가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1월 국산차 판매량은 총 9만 9,528대였다.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지만 연초 비수기가 겹치면서 지난해 12월 대비 14.3% 감소했다.
판매 부진은 상위 차종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현대 쏘나타를 제외한 9개 차종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1만 1천 대를 넘기며 한 해를 화끈하게 마무리했던 현대 그랜저는 1월 실적이 그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로 추락했다.
ㅡ
10위 : 기아 셀토스(3,698대, 전월 대비 -24.1%)
ㅡ
자동차 시장에 분 찬바람은 완전 신형으로 등장한 셀토스도 이겨내지 못했다. 26일 공식 출시에 앞서 구형 셀토스 판매가 중지되면서 타격을 입었다. 신규 추가된 하이브리드는 65대 등록에 그쳤는데 대부분 시승차인 것으로 추정된다.
ㅡ
9위 : 현대 투싼(4,269대, 전월 대비 -13.3%)
ㅡ
투싼은 신형 출시가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10위 안에 들며 2026년을 맞았다. 3개월 연속으로 형님인 싼타페를 앞선 것은 매우 고무적이다. 완전히 달라진 디자인과 상품성으로 거듭난 차세대 모델에 기대가 증폭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ㅡ
8위 : 기아 레이(4,446대, 전월 대비 -1.9%)
ㅡ
경차 시장은 예전 인기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축소됐다.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고 있는 것이 레이다. 제한적인 공급 대비 높은 수요로 인해 신차 주문 후 출고까지 기본 7개월, X-라인과 전기차인 레이 EV는 10개월이 걸린다.
ㅡ
7위 : 현대 팰리세이드(4,994대, 전월 대비 -11.1%)
ㅡ
지난해 신형 출시와 함께 월평균 5천 대 이상 팔렸던 팰리세이드는 2026년도 그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하며 스타트를 끊었다. 국산차 중 대적할 만한 모델이 없는 독보적 위치에 있어 올해 역시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ㅡ
6위 : 현대 그랜저(5,016대, 전월 대비 -56.8%)
ㅡ
30개월 만에 월간 판매량 1만 대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그랜저였다. 하지만 그다음 달이 되자 거짓말같이 추락했다. 파워트레인별 하락 폭이 내연 기관 모델은 50.7%였고 하이브리드는 61.3%에 달했다.
ㅡ
5위 : 현대 쏘나타(5,143대, 전월 대비 +15.3%)
ㅡ
그랜저가 충격적인 성적을 거둔 틈을 타 쏘나타가 그랜저를 역전하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2024년 11월 이후 14개월 만이다. 판매량 최상위권 차종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나타낸 차이기도 하다. 택시가 84.7% 폭증한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ㅡ
4위 : 현대 아반떼(5,244대, 전월 대비 -22.6%)
ㅡ
아반떼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 이상 빠졌다. 하지만 압도적 1위였던 그랜저가 무너지는 덕분에 현대차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에 올랐다. 상반기 중 차세대 모델 출시가 예정된 것을 고려하면 준수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ㅡ
3위 : 기아 카니발(5,278대, 전월 대비 -11.0%)
ㅡ
카니발도 판매 부진을 겪었지만 그 여파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었다. 내연 기관 모델이 36.2%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는 28대 줄어드는 것에 그쳤다. 이에 하이브리드 점유율 79.2%로 출시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ㅡ
2위 : 기아 스포티지(6,015대, 전월 대비 -23.9%)
ㅡ
스포티지는 한 달 만에 2위로 복귀했지만 실적 자체는 매우 좋지 않았다. 절대적인 판매량 감소치에서 그랜저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불명예를 썼다. 주력인 내연 기관 모델이 25.1% 폭락했고 하이브리드도 21.8% 주저앉았다.
ㅡ
1위 : 기아 쏘렌토(8,388대, 전월 대비 -11.5%)
ㅡ
쏘렌토도 판매량 하락세를 나타냈지만 월간 판매량 1위를 되찾기에는 충분했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오히려 12.5% 늘어났다. 출시 3년 차에 접어들었음에도 신형을 기다릴 이유조차 주지 않을 정도로 오히려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Copyright ⓒ 오토트리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