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피델리티(Fidelity) 자산운용사가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인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Fidelity Digital Dollar, FIDD)’를 출시했다. 소매 및 금융 기관 투자자 사용 목적으로 만들어진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 거래는 상장 거래소를 통해 가능하며, 1달러 단위로 직접 구매하거나 환매할 수 있다.
피델리티
피델리티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2월 4일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 출시 소식을 발표했다.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 발행은 지난 2025년 미국에서 통과된 ‘지니어스(GENIUS)’ 스테이블코인 입법안이 법적 불확실성을 줄인 데 따른 결과로 알려졌다. 피델리티는 지난 2025년부터 스테이블코인 생태계 구축을 검토했다.
업체의 스테이블코인 발행 배경에는 심화되고 있는 스테이블코인 시장 경쟁도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결제업체, 은행, 핀테크(금융기술) 업계가 기존 결제망의 대안으로 빠르고 저렴한 스테이블코인을 지목하고, 실물연계자산(RWA) 등 블록체인 기반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피델리티가 직접 나섰을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피델리티의 출시로 스테이블코인이 단순 가상화폐 투자 상품을 넘어 금융 상품으로 확장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마이크 오라일리(Mike O'Reilly) 피델리티 디지털에셋(Fidelity Digital Asset) 대표의 경우 “당사는 디지털자산 생태계의 변혁적 잠재력을 오랫동안 믿어왔다”라며 “스테이블코인의 장점을 연구하고 홍보하는 데도 수년간 매진해 왔다”라고 말했다.
피델리티가 자체 스테이블코인인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를 출시했다(사진=피델리티)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의 준비금 자산은 피델리티 매니지먼트 앤 리서치(Fidelity Management & Research)가 관리하며, 구매 및 환매는 피델리티 디지털에셋(Fidelity Digital Assets), 피델리티 크립토(Fidelity Crypto), 피델리티 크립토 포 웰스 매니저(Fidelity Crypto for Wealth Managers)에서 가능할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다.
피델리티의 ‘피델리티 디지털 달러’ 출시로 전통 금융기관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이 본격화되고 디지털자산 시장 내 블록체인 금융 상품 영역 확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올해 가상화폐 약세장을 전망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는 지난 2025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비트코인 약세 분위기가 ‘4년 주기론’의 일부라며 과거 흐름을 봤을 때 금년 시장 부진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4년 주기론’은 비트코인 가격이 약 4년마다 일어나는 반감기(halving)를 기준으로 가격이 일정한 패턴을 반복한다는 이론을 뜻한다.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인 반감기에 맞춰 신규 공급량이 줄면서 자산 가격이 오른 후 조정(하락)기를 거쳐 재상승하는 과정을 4년 주기로 반복한다는 것이 골자다.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올해 가상화폐 약세장을 전망했다(사진=코인데스크/ 피델리티)
피델리티 글로벌 매크로 책임자는 과거 2012년, 2016년, 2020년 반감기 이후 나타난 상승과 하락 패턴이 현재 2024년 반감기 사이클에도 비슷하게 출현했다며, 지난 2025년 10월 12만 5천 달러(한화 약 1억 8,418만 원)까지 오른 이후 현재 진행 중인 비트코인 약세장 역시 ‘4년 주기론’ 사이클의 일부라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은 2월 5일 오전 현재 코인원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전일대비 2.82% 하락한 1억 87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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