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조수빈 기자] 대우건설이 현재 입찰 중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참여를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대우건설(대표이사 김보현, 047040)은 4일 입장문을 통해 "국내외 대형 해상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종 시공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공사 수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동남권 관문공항의 시작을 알리는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연약지반의 초고난이도 공사'라는 일각의 우려 역시, 회사가 보유한 기술력과 경험을 통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해상공항으로서 기본적으로 항만공사와 성격이 같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2년간 시공능력평가에서 토목 분야 연속 1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항만공사 분야에서는 3년 연속 1위라는 압도적인 경험과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해상 공사 사례로는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를 꼽았다. 5조원에 달하는 방파제,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이 사업은 초연약지반 매립이 필수적인 난공사지만, 대우건설은 부등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며 공사를 수행 중이다.
무엇보다, 이라크 알포 신항만은 매립용 사석·토사를 해외에서 전량 수입해야 하는 데다, 열악한 기후 환경에 따른 각종 장비 및 자재 관리의 어려움은 물론, 항만 공사 경험이 전무한 현지 근로자 활용 등, 전례 없는 악조건을 두루 갖춘 곳이었다. 그럼에도 대우건설은 이러한 난관을 뚫고 가덕도신공항 지역과 유사한 연약지반 한계를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극복해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해양 토목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는 평가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현지의 연약지반 특성에 적합한 여러 공법들과 지반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정밀 계측 시스템, 그리고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거동을 미리 내다보는 역해석 기술 등을 도입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땅속의 위험 요소를 우수하게 관리했다. 이러한 스마트 기술과 최적화된 공법의 결합은 척박한 지질 환경을 기술력으로 극복한 대우건설의 위상을 글로벌 시장에 다시 한번 확실히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은 부산-거제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가덕도에서 저도까지 구간을 세계 최장 규모의 침매터널로 시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개통 15년이 넘은 거가대로는 국내 최초의 해저침매터널로 시공됐으나, 아직까지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와 같은 문제가 전혀 발생되지 않으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대형 해상공사의 성공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에서 최고 수심 48m에 달하는 연약지반인 가덕도 앞바다에 길이 180m, 너비 26.5m, 높이 9.75m의 왕복 4차선 초대형 터널구조물 18개를 가라앉혀 연결하는 3.7km 길이의 침매터널을 시공했다.
터널구조물 하나의 무게만 5만여 톤에 달하는 구조물을 오차범위 5cm 이내로 연결시키는 이 공사를 통해 대우건설은 세계 최초로 외해에서 가장 깊은 수심의 연약지반에 시공하는 등 총 5가지 세계기록과 함께, 연결 시 공기주입, 침매함체 구간 자갈포설 장비, 함체위치 정밀 조절장비 등 3가지 국제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침매터널의 선진국이라는 네덜란드 협력사마저 불가능하다고 했던 공사를 각종 신공법과 신기술로 기술력과 도전정신을 증명했던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에서도 수많은 해상공사를 통해 얻어진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시공을 자신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재 대우건설은 부산신항 서측컨테이너부두와 진해신항남측방파호안, 진해신항투기장호안공사, 동해신항광석부두 현장 등을 수행하며 항만공사와 관련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한 항만공사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날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준비하며 이미 사업부지의 지반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기존 거가대로를 시공하며 획득한 정보와 사업발주를 위해 기본계획에서 준비된 자료에 이번 입찰을 준비하며 실시한 지반조사 결과를 추가하면서 기존 설계안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연약지반처리 대안공법으로 매립공법 변경 및 준설치환 공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매립공법 변경 방향에 대해 해상조건에서의 작업여건으로 되어 있는 기존 설계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공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고 연약지반의 개량 품질도 우수한 육상화 시공 방법을 발굴해 부등침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가지 다른 대안으로 준설치환 공법도 검토되고 있다. 기존 설계안의 지반침하 방지가 가장 중요한 활주로 구간의 연약지반을 아예 걷어내 버리고 단단한 사석과 토사를 매립해 지반의 구성 자체를 바꾸는 방식이다. 이 준설치환 공법은 대우건설이 거가대로의 침매터널 구간에서 적용했던 방법으로 활주로의 잔류침하 가능성조차도 원천적으로 배제시키는 방법으로 고려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대안 공법들의 장점과 단점을 상세히 분석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자문까지 더해 최적의 방안을 적용한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며, 이러한 과정을 컨소시엄 참여사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가덕도신공항의 연약지반 문제에 대해 일본 간사이공항의 사례를 언급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가덕도 일대의 지반 구조는 간사이공항과 달라 과도한 우려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2023년 국토교통부의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 용역에 참여한 한국지반공학회 전문가는 간사이공항은 해저에 연약지반이 두 개 층으로 형성돼 첫 번째 연약지반은 개량했지만, 그 아래 더 깊은 곳의 지반은 개량공사를 못했기 때문에 부등침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가덕도는 한 개의 연약지반이 있고, 그 아래에는 암반층이 나오는 지반구조이기 때문에, 대우건설은 현재 준비 중인 대안공법들을 적용할 경우 부등침하 가능성을 없앨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함께, 초대형 해상공항 건설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위해서는 투입되는 인력과 장비의 숫자가 중요하다. 대우건설은 공구 분할을 통해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공사를 수행할 계획을 수립하며, 적기 준공을 위한 인력과 장비 수급에도 만전을 기해 준비하고 있다. 주간사로 나선 대우건설은 토목기술자로만 1000여명의 인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해상 항만공사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최근 항만공사를 경험한 토목기술자 상당수가 경력직 채용 시기를 문의하고 있고, 장비업계도 현장의 개설 시기와 장비 수요에 대해 문의하기 시작했다”며, “가덕도신공항 공사가 시작되면 106개월의 안정적 일감이 보장되기 때문에 관련 종사자와 업계의 관심이 높아 현장의 인력 및 장비 조달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가덕도 앞 바다에서 대형 해상공사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공했고,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를 비롯해 연약지반에서 건설되는 항만공사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해상 토목 분야 1위 건설 기업”이라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돼 컨소시엄이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많은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어진 기술경쟁력을 통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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