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 김정은(가운데)이 4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왼쪽)과 배혜윤으로부터 은퇴 투어 선물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용인=스포츠동아 장은상 기자] “(김)주성이도 보내고, (김)정은이도 보내네요.”
부천 하나은행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9)이 여자프로농구 역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시작했다. 김정은은 4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용인 삼성생명전을 앞두고 상대팀인 삼성생명으로부터 특별한 은퇴 투어 선물을 받았다.
김정은은 2006년 하나은행의 전신인 신세계 쿨캣 소속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후 하나은행, 아산 우리은행을 거쳐 2023년부터 다시 하나은행(당시 하나원큐) 유니폼을 입었다. 4일까지 WKBL 통산 611경기에 출전하며 무려 20년 동안 현역 선수로 코트를 지켰다.
WKBL 6개 구단은 김정은이 그 동안 코트를 누비며 보인 헌신과 공로를 인정해 5, 6라운드에 걸쳐 WKBL 역사상 최초로 은퇴 투어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4일 삼성생명전은 하나은행의 올 시즌 마지막 용인 원정 경기였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4일 경기를 앞두고 “(김)정은이는 어려울 때 먼저 찾게 되는 선수”라며 “그 만큼 믿음이 가고, 다른 선수들에게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는 선수”라고 말했다.
삼성생명 선수들이 4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하나은행전을 앞두고 김정은(가운데)의 은퇴 투어 행사에 참여한 모습. 사진제공|WKBL
이 감독은 “(김)주성이도 보내고, (김)정은이도 보낸다(웃음). 여러 마음이 교차할 텐데 다 쏟아 부었으면 한다. 무엇보다 다치지 않고 올 시즌을 끝까지 잘 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상대팀인 삼성생명의 하상윤 감독 역시 김정은에게 박수를 보냈다. 하 감독은 “한국 여자농구에 상당한 공헌을 한 선수다. 은퇴 투어는 선수에게 매우 영광스러운 일 아닌가. 이후 다른 선수들도 은퇴 투어를 많이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 감독과 삼성생명 주장 배혜윤은 4일 경기를 앞두고 구단이 준비한 특별 제작 유니폼과 꽃다발을 김정은에게 전달했다. 유니폼은 김정은의 이름과 등번호 ‘13’이 새겨진 삼성생명 유니폼이었다.
삼성생명 이해란(앞)이 4일 용인체육관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5라운드 하나은행전서 자리 싸움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WKBL
용인|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Copyright © 스포츠동아.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스포츠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