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직 농성' 해고자 구속영장에 들끓는 시민들…밤새 9000여명, 석방 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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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 농성' 해고자 구속영장에 들끓는 시민들…밤새 9000여명, 석방 탄원

프레시안 2026-02-04 20:15: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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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직을 요구하며 세종호텔 로비에서 농성한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노동시민사회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다. 석방 탄원 모집에는 11시간여 만에 약 9000명이 참여했고, 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단체들의 성명도 이어졌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4일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이재명 정부 1호 공권력 침탈, 집단 연행 고진수 지부장 영장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연 뒤 고 지부장의 석방 요구를 담은 탄원서를 법원에 전달했다.

앞서 고 지부장은 지난 2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호텔 로비에서 복직을 요구하며 농성하던 중 경찰에 의해 연행됐다. 연행 전 고 지부장은 호텔 1층에 입점한 식당이 3층 연회장을 사용하는 데 대해 항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층 연회장은 고 지부장의 해고 전 근무장소로, 사측은 그곳에서 더는 식음료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복직 거부 이유 중 하나로 들어왔다.

전날 밤 경찰은 함께 연행된 연대 시민 10명과 허지희 세종호텔지부 사무장을 석방했다. 하지만 고 지부장에 대해서는 업무방해, 퇴거불응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이에 세종호텔공대위는 이날 오전 1시경부터 고 지부장 영장 기각 촉구 탄원서 온라인 서명 운동에 나섰다. 밤 시간대가 포함됐음에도 같은 날 낮 12시 기준 8797명이 참여했다. 임상혁 녹색병원 원장, 박승렬 한국기독교협의회 총무 등 200여 명은 자필 탄원서를 작성해 뜻을 보탰다.

회견에서 참가자들은 경찰의 영장 신청서에 대해 반박하고, 고 지부장의 석방을 촉구했다. 신청서에서 경찰은 "피의자가 체포 당시 3층 연회장 행사 진행 업무를 방해한 사실은 자명하고 세종호텔 영업에도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범죄혐의는 상당하다"고 적었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가능성도 구속 사유로 들었다.

이청우 세종호텔공대위 집행위원장은 연행 전 상황에 대해 "경찰은 해고자들이 3층 연회장을 지난 1일부터 계속 점거한 것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 3층에서는 편법적 연회장 운영에 대한 20~30분 정도의 항의만 있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가능성에 대해서는 변호사인 권영국 정의당 대표가 "복직을 요구하며 스스로를 하늘감옥에 가두고, 정리해고 이후 줄곧 세종호텔 앞에서 농성한 사람이 어디를 도주하겠나"라며 "연행 당시 상황에 대한 증거를 경찰이 모두 갖고 있지 않나. 고 지부장이 어떤 방법으로 그 증거를 인멸할 수 있나"라고 반박했다.

▲세종호텔 정리해고 철회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서울 서초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 영장 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프레시안(최용락)

영장 기각을 촉구하는 단체들의 성명과 행동도 이어지고 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노동위원회는 연행 당시 상황에 대해 "세종호텔이 외부업체를 통해 3층 연회장을 사용하려 하자 조합원들이 이에 대해 항의한 것은 당연한 처사이고,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이라며 "법원이 부당한 구속영장을 즉각 기각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세종호텔지부 상급단체인 민주노총 서비스연맹은 "수백일 투쟁에도 아무런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던 정부가, 집단 연행과 구속영장 신청으로 대응하는 것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일터로 돌아가기 위한 해고노동자의 투쟁을 짓밟지 말라. 고 지부장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더해 노동당, 녹색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은 이날 오후 5시경부터 고 지부장이 구금된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석방 촉구 정당 연설회를 열 계획이다.

세종호텔은 지난 2021년 12월, 코로나19 경영 위기를 이유로 고 지부장을 포함한 직원 15명을 정리해고했다. 이후 해고자들의 복직 요구가 이어졌으나, 사측은 코로나19 종식과 경영 실적 흑자 전환 이후에도 이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고 지부장은 지난해 2월 13일부터 지난달 14일까지 세종호텔 앞 10m 높이 도로 구조물에서 336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약 2주간 몸을 추스른 그는 지난달 28일부터 연행 직전까지 연대 시민과 함께 호텔 로비에 머물며 복직을 위한 투쟁을 이어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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