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양수연 기자 = 경찰이 중증장애인 거주시설 '색동원'에서 불거진 성폭력 의혹의 핵심 인물인 시설장 김모씨를 4일 재소환했다.
서울경찰청 색동원 특별수사단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6시간 동안 김씨를 상대로 그가 시설 여성 장애인들을 상대로 성적 학대를 한 혐의를 추궁했다.
오후 7시 7분께 조사실에서 나온 김씨는 "성폭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19명이 피해를 입었다는 보고서에 동의하나"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 없이 귀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 만에 이뤄졌다.
김씨는 생활지도 등을 빌미로 여성 장애인들과 강제 성관계를 맺거나 유사 성행위를 강요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장애인 강간·강제추행) 등을 받는다.
색동원이 소재한 인천 강화군이 한 대학에 의뢰한 심층 조사에서 입소자 17명과 퇴소자 2명 등 30∼60대 여성 19명이 성적 피해를 입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경찰은 이 가운데 최소 6명의 피해 사례가 입증 가능한 상황이라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추가 피해자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색동원에 지원된 보조금이나 입소자의 개인 자산 등을 횡령했다는 의혹 역시 제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해 9월 색동원을 압수수색한 뒤 김씨를 출국금지하고, 지난달까지 색동원에 거주했던 여성 장애인 20명을 조사해왔다.
또 김민석 국무총리의 지시에 따라 색동원 특별수사단을 꾸려 경찰 27명 등을 투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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