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젠 외교부 대변인 "보호주의 신호 보내는 건 EU 이미지 훼손"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자국 풍력 터빈 기업인 골드윈드(Goldwind)에 대한 유럽연합(EU) 규제당국의 불공정 보조금 조사에 대해 '차별적 조치'라며 반발했다.
린젠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EU의 골드윈드 대상 보조금 조사에 대한 논평 요청에 "EU가 빈번하게 단독적 무역·경제 수단을 동원해 중국 기업에 대해 차별적이고 제한적 조처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고 말했다.
린 대변인은 "구체적인 상황은 주관 부처에 문의하길 권한다"면서도 "(EU의 조사는) 보호주의 신호를 보내는 것이며, EU의 이미지를 훼손하고 중국 기업의 유럽 투자 신뢰도를 약화시킨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EU 측이 시장 개방 약속과 공정 경쟁 원칙을 준수하고, 단독적 무역·경제 수단의 남용을 중단하며, 각국 기업에 공정하고 투명하며 비차별적인 경영 환경을 제공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중국은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EU 집행위원회가 역외보조금규정(FSR)을 근거로 중국 골드윈드에 대한 보조금 조사에 착수했다고 전날 보도한 바 있다.
EU는 예비 조사 결과 골드윈드가 유럽 시장을 왜곡하는 역외보조금을 받았을 가능성과 관련된 징후를 발견했으며, 해당 보조금이 이 회사의 유럽 내 입지를 불법적으로 강화했는지를 조사를 통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23년 7월 EU는 FSR을 채택하고 철도, 태양광 등 특정 산업과 관련된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이를 적용해 빈번하게 조사를 해왔다.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중국 비야디(BYD) 역시 헝가리 제조기지에 대한 EU의 불법 보조금 조사를 받고 있다.
hjkim07@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