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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로봇 정밀 감속기 전문기업 아이로보틱스(066430)는 중국 저장성의 자동차 베어링 선도기업 슬링(Zhejiang SLING Automobile Bearing)과 '전략적 기술 협력 각서'를 새롭게 체결하면서 협력 관계를 실행 중심의 산업화 단계로 격상했다고 4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8월 체결된 파트너십 제휴를 통해 △하모닉 드라이브 공동 개발 △장비·인프라 공동 활용 △기술 자문 및 정보 교환 △공동 마케팅·영업 추진 △한국·일본·중국 시장 권한 분담 등 사업적 골격을 마련한 바 있다. 이 합의는 양사 협력의 방향성과 범위를 정립한 기초 프레임 역할을 했다.
이번에 체결된 '전략적 기술 협력 각서'는 이러한 기본 틀을 실행 가능한 운영 체계로 전환한 조치이다. 우선 양사는 협력의 대상 프로그램을 '테슬라 옵티머스(Optimus)향 로봇 감속기'로 명확히 특정하며, 단순 개발 단계를 넘어 고객 승인과 양산을 전제로 한 고난도 프로젝트로 격상시켰다.
이를 위해 글로벌 품질 기준인 고품질 치명 기준(High CTQ) 기반의 엔드투엔드 품질 체계를 공식화했다.
제조 체계는 기존 중국 단일 거점에서 테슬라 수출을 염두에 둔 태국 제조 체계로 이원·확장됐다. 이번 각서는 태국 공장으로의 기술 이전, 양산 램프업, 설비·치공구 동등성 확보, 공정 강건성 검증 등 세부 실행 항목을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아이로보틱스는 중국·태국 생산라인 간 공정을 동기화하고, 대량 생산 시 발생할 수 있는 성능 편차(Drift)를 통제하기 위한 표준 검증 로직을 구축함으로써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을 한층 강화한다.
또한 기술 지원 및 품질 관리 항목도 부품·공정·검증 단계로 세분화됐다. 아이로보틱스는 치형·플렉스스플라인·서큘러 스플라인·웨이브 제너레이터 등 핵심 구조부의 설계 권한자 팹리스(Design Authority) 역할을 수행하며, PPAP·FAI·다현장 승인 전략 등 품질 체계를 직접 정립한다.
비표준 치형에 특화된 검사·계측 전략 또한 마련해 다현장 제조 환경에서의 품질 일관성을 보장한다.
특히 김형모 아이로보틱스 대표는 단순한 경영 리더가 아닌 '기술 총괄 및 조정 권한자(Technical Lead & Coordination Authority)'로서 설계·제조·검증·고객 인터페이스 전 영역의 기술 정렬을 직접 책임진다.
테슬라 '옵티머스'와 같은 고난도 프로젝트의 실행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핵심적 역할을 직접 맡는 것이다.
아이로보틱스는 이번 협력을 통해 테슬라에 연간 100만개 규모의 로봇 감속기 공급을 목표로 하며, 올해 말 국내 시장점유율 1위 달성을 과제로 제시했다.
슬링은 2004년 설립, 심천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시총 약 8조원(한화 기준) 규모 중국의 로봇감속기 및 자동차 베어링 전문 제조사다. 휠 허브 베어링·테이퍼 롤러 베어링·클러치 릴리스·텐셔너·아이들러 등 핵심 제품을 수직계열화 체제(소재·주조·단조·열처리·부품)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슬링의 대량 제조 역량과 아이로보틱스의 정밀 설계 권한이 결합되면서 양사는 로봇·자동화 산업에서 대량·고정밀·고신뢰 생산 체계를 동시에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김형모 대표는 "지난해 8월 제휴가 협력의 기본 틀을 만들었다면, 이번 협력은 '테슬라 옵티머스'라는 명확한 타깃·태국 공장 확장·CTQ 기반의 품질 표준 정립을 통해 협력의 완성도와 실행력을 한 단계 끌어올린 산업화 동맹"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로보틱스는 글로벌 다현장 생산 체계 전반에서 기술 일관성과 품질 완성도를 책임지는 역할을 확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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