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그랑 콜레오스만 믿었는데"… 르노코리아, 판매 급감에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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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그랑 콜레오스만 믿었는데"… 르노코리아, 판매 급감에 정상화 '골든타임' 놓치나

비즈니스플러스 2026-02-04 08:54:0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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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사진=연합뉴스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사진=연합뉴스

르노코리아가 수 년의 공백을 깨고 야심 차게 내놓은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반전을 노려봤지만, 성적표가 신통치 않다. 

지난 2024년에는 신차 효과로 내수 판매는 반등했으나 수출 물량이 급감하며 전체 판매량이 2023년에 이어 10만대 박스권을 유지했지만, 2025년엔 그마저도 줄어 8만대 수준으로 급감했다. 여기에 출시 초기부터 불거진 품질 논란과 마케팅 리스크가 더해지며 경영 정상화의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4일 르노코리아의 최근 4년간 판매 실적을 살펴보면 위기의 징후는 더욱 뚜렷해진다. 2022년 17만대에 육박했던 연간 판매량은 2023년 10만대 수준으로 곤두박질쳤고, 신차가 투입된 2024년에도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2025년엔 8만8044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2026년 수출 실적 개선을 전망하고 있지만, 쉬운 상황은 아니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판매량 감소보다 더 뼈아픈 건 근본적인 '품질' 이슈다. 그랑 콜레오스는 출시 직후부터 각종 온라인 동호회와 자동차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결함 호소가 잇따르고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의 잦은 먹통 현상, 주행 보조 장치(ADAS) 오작동, 조립 단차 등 기본기 부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다.

과거 '르노삼성 차는 고장은 안 난다'던 부산 공장의 생산 품질에 대한 믿음이 산산이 조각나고 있는 상황이다. 내수 시장을 다져야 하는 상황에서 터져 나온 품질 잡음은 브랜드 전체의 기술력에 대한 의구심으로 번지며, 경쟁 모델인 기아 쏘렌토나 현대 싼타페로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

품질 문제 이전에 발생한 홍보 영상 속 '남성 혐오 손가락' 논란은 르노코리아의 위기 관리 능력 부재를 여실히 보여준 사건이었다. 주 구매층인 3040 남성 소비자들의 감정선을 건드린 이 사건에 대해, 르노코리아는 미온적인 대처로 일관하며 사태를 키웠다. 이는 곧바로 초기 사전 계약 취소와 불매 운동 조짐으로 이어졌다. 

자동차는 단순한 소비재를 넘어 제조사에 대한 신뢰와 팬덤이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고관여 상품이다. 핵심 소비층이 등을 돌린 상황에서 아무리 뛰어난 상품성을 갖춘다 한들 시장 안착은 요원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업계에선 르노코리아의 기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가장 큰 리스크로 꼽는다. 현재 르노코리아는 내수는 '그랑 콜레오스', 수출은 '아르카나'라는 단일 차종에 회사의 운명을 걸고 있다. SM6와 QM6 등 기존 라인업의 노후화가 극심한 상황에서 특정 모델의 인기가 시들해지거나 품질 이슈가 터지면 회사를 지탱할 '플랜 B'가 없다는 분석이다.

현대·기아차가 세단, SUV, 전기차 등 촘촘한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동화 전환 속도도 경쟁사 대비 현저히 느리다는 평이다. 급변하는 전기차 시장 판도에서 '후발 주자'로서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 실적 부진은 결과일 뿐, 그 원인은 무너진 품질 신뢰와 빈약한 라인업, 그리고 고객과 소통하지 못하는 불통 경영에 있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화려한 마케팅 수사나 무리한 판매 목표 설정이 아니다.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역시 르노 차는 튼튼하다'는 기본 신뢰를 회복하고, 수출 물량을 다시 확보할 수 있는 글로벌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성대 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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