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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금값이 지난달 30일 1983년 이후 최대 일일 하락폭을 기록하며 직후에 나온 전망이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다. JP모건은 “최근 단기적인 가격 변동성에도 금에 대한 구조적 상승 전망은 흔들리지 않았다. 중기적으로 여전히 강한 낙관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며 “2030년에는 금값이 온스당 800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골드만삭스 역시 최근의 폭락세에 대해 자금이 과도하게 쏠리면서 나타난 ‘기술적 조정’으로 판단하고 연말 기준 온스당 5400달러 전망을 유지했다. 도이치뱅크도 금을 비롯한 귀금속에 대한 투자자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며 올해 금 가격이 온스당 60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기존 예측을 재확인했다. 이외에도 소시에떼제네럴(6000달러), 모건스탠리(5700달러) 등 상당수 IB가 긍정 전망을 유지했다.
반면 금값 하락세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일각에선 ‘매파’ 성향의 케빈 워시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으로 지명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하락,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몰렸던 귀금속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이 금값 폭락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완화하며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다는 견해도 있다. 오는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을 앞두고 미·중 무역갈등이 소강상태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이어 이란 문제와 관련해서도 대화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하지만 헐버트 레이팅스의 마크 헐버트 대표는 “금값 폭락을 정당화할 만한 근본적 변화는 없었다. 그저 시장에 과열된 분위기가 만연했고 이제 겨우 일부만 진정된 상태다”며 “앞으로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금 가격과 투자자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다”고 경고했다. ‘돈나무 언니’로 잘 알려진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최고경영자(CEO)는 금값이 폭락하기 전부터 “미국 통화량 대비 역사적 고점에 도달했다”고 정점론을 주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그동안의 금값 상승은 각국 중앙은행이 더 비싼 가격에도 금을 사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에 투자자가 과잉 베팅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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