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 노사가 창사 이래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을 공식화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한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 연합뉴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사측에 요청한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 요청'에 대해 "해당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회신했다.
삼성전자는 공문을 통해 "초기업노조의 요청에 특별한 이견이 없다"며 "객관적인 산정을 위해 정부 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을 통해 검증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세부적인 진행 사항은 향후 별도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사측에 지난달 30일 오전 8시 기준 근로자의 과반(6만2500명)을 상회하는 약 6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했다고 통보했다.
아울러 근로자 대표 지위 및 법적 권한을 명확히 하기 위해 객관적인 조합원 수 산정 절차의 진행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가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제3자 인증 방식으로 진행할 것으로 제안했다.
이날 사측이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에 협조하겠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내면서 삼성전자 첫 단일 과반 노조 탄생을 위한 공식적인 절차가 시작됐다.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인증에는 고용노동부 또는 법무법인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제3자의 인증 하에 실제 임직원 수를 확인하고, 과반 노조 기준을 명확히 한 후 실제 노조 가입자 등과 비교하는 순서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업노조가 공식적으로 근로자대표 지위를 확보할 경우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는 법적 지위를 갖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으나, 그간 복수 노조 체제로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지난해 6월 말 기준 삼성전자의 전체 임직원 수는 12만9524명(기간제 근로자 포함)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6만4898명으로 단순 계산 시 이미 과반을 넘어선 상태다.
지난해 말일(2025년 12월31일) 기준 5만853명과 비교하면 약 한 달 새 1만4000명 이상 증가했다. 이는 성과급(OPI) 산정 방식의 투명화 요구 등 처우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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