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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사측에 요청한 ‘근로자대표 지위 확인을 위한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 요청’에 대해 “해당 절차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회신했다.
앞서 초기업노조는 30일 오전 8시 기준 근로자의 과반(6만2500명)을 상회하는 약 6만4000여명의 조합원이 가입했다며 사측에 관련 공문을 발송했다. 노조 기준에 따르면 사상 처음으로 단일 과반 노조가 탄생한 것이다.
노조는 근로자대표 지위 및 법적 권한을 명확하게 하기 위해 객관적 조합원 수 산정 절차 진행이 필요하다고 사측에 요청했다. 공정성과 객관성 확보를 위해 국가기관이나 법무법인 등 제3자 인증 방식으로 진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특별한 이견이 없다”며 “정부기관, 법무법인 등 공신력 있는 외부기관을 통해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이어 “절차 진행을 위한 세부 사항에 대해서는 별도로 협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다.
초기업노조 가입자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5만853명에서 한달도 채 지나지 않아 1만2000명 넘게 급증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메모리 호황과 반도체 업황 회복이 이어지면서 성과 보상에 대한 구성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는 흐름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노조는 특히 초과이익성과급(OPI·옛 PS)의 산정 방식의 투명화 및 상한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매년 한 차례 지급되는 OPI는 소속 사업부의 실적이 연초에 세운 목표를 넘었을 경우 초과 이익의 20% 한도 내에서 개인 연봉의 최대 50%까지 매년 한 차례 지급된다.
초기업노조가 과반 노조 지위를 확보할 경우, 법적으로 교섭 대표노조 자격을 얻어 단체교섭권과 근로조건 결정권 등을 단독으로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 처음 노조가 설립됐지만, 그동안 복수 노조 체제로 단일 과반 노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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