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前보좌관과 엇갈린 진술 정리, 밤늦게까지 이어질듯…'쪼개기 후원'도
김병기 '차남 채용' 빗썸 임직원 2명도 참고인 소환…金 인사청탁 의혹 조사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최윤선 정지수 기자 = 김경 전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수수한 의혹을 받는 무소속 강선우 의원에 대한 경찰 2차 조사가 7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강 의원을 상대로 그의 전 보좌관 남모씨, 김 전 시의원과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들을 추궁 중이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용산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시의원과 남씨는 강 의원이 금품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날 경찰이 1억원 진실공방을 종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조사는 밤늦은 시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강 의원은 지난달 20일 첫 조사 때도 21시간에 걸친 밤샘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경찰은 이날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총 1억3천여만원을 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한 의혹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의 차명 후원임을 알게 된 직후 후원금을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제기된 의혹이 연결 선상에 있는 만큼 모두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에 대한 2차 조사 경과를 본 뒤 이번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신병 확보를 검토할 예정이다.
강 의원의 경우 현직 국회의원 신분이라 국회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는 점은 변수다.
한편 경찰은 무소속 김병기 의원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빗썸 임원 A씨를 참고인으로 조사 중이다. 4일에도 다른 빗썸 관계자를 부른다.
김 의원 전직 보좌관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2024년 9∼11월 김 의원은 차남을 입사시키기 위해 빗썸과 두나무 양측에 인사 청탁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김 의원 차남은 지난해 1월께 빗썸에 취업해 6개월간 일했다.
김 의원은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빗썸 경쟁사인 두나무를 공격하는 취지의 질의를 여러 차례 해 차남이 재직한 회사를 밀어주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ys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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