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강소은 기자] ‘북미 올해의 차(NACTOY)’를 수상한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가 글로벌 시장에서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로 썼다. 1회 주유에 1000km 이상 주행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2세대 팰리세이드의 신차 효과 덕분이다.
3일 현대차(005380)에 따르면, 팰리세이드의 2025년 전 세계 판매대수(IR 기준)는 21만1215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27.4% 증가한 수치로, 2018년 11월 출시 이래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무엇보다, 지난해 출시된 2세대 모델 ‘디 올 뉴 팰리세이드’가 수출대수 연간 10만대를 넘어서며, 신기록 작성을 견인했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본격적인 수출이 지난해 5월 북미 시장부터 이뤄졌다는 점을 고려하면, 8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현대차는 "가솔린 모델(7만3574대)에 하이브리드 모델(2만8034대) 물량이 더해지며 판매에 탄력이 붙었고, 이에 총 10만1608대가 팔렸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선 불과 넉 달 만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1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전통적으로 큰 차를 선호하는 현지에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모델이 주요 선택지로 부상한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전기차 세액공제 제도 폐지 이후, 충전 부담에서 자유로우면서도 연비 효율이 높은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가솔린 모델을 앞섰다. 지난 한 해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판매대수(3만8112대)는 가솔린(2만1394대) 대비 1만7000대 가까이 더 많았다.
시장에선 현대차가 신형 팰리세이드에 처음 적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판매 증가를 이끈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형 SUV 특유의 넉넉한 실내 공간성에 하이브리드 시스템까지 도입해 상품성을 극대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차세대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개의 모터를 적용해 연비와 동력 성능을 동시에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구동과 회생 제동을 담당하는 모터(P2)에 시동·발전과 구동력 보조 기능을 수행하는 모터(P1)를 추가해 정숙성과 변속감을 높였다.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2.5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복합연비 14.1km/ℓ, 시스템 최고 출력 334마력의 성능을 갖췄으며, 가솔린 모델 대비 연비와 출력이 모두 개선됐다. 차체 크기 확대와 2·3열 시트 구조 개선을 통해 실내 공간성과 승하차 편의성도 강화됐다.
이 밖에도 쾌적한 승차감을 위해 현대차 SUV 최초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이 적용되고 1·2열 도어글라스의 차음 성능이 강화돼 플래그십 대형 SUV에 걸맞은 최적의 주행 경험을 제공한다.
글로벌 미디어에서도 팰리세이드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악시오스(Axios)의 교통전문기자 조앤 뮬러(Joann Muller)는 “팰리세이드는 4만달러(약 5700만원) 미만에 구매할 수 있으면서도 새로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추가돼 가치와 기술, 효율성의 완벽한 조화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U.S. 뉴스 & 월드 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 에디터 존 빈센트(John Vincent)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 모델은 해당 차급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다. 현재 구매 가능한 최고의 SUV”라고 평했다.
Copyright ⓒ AP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