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브랜드 IP 보호 기업 마크비전이 지난해 위조상품과 그레이마켓, 브랜드 사칭, 불법 콘텐츠 등 다양한 IP 위협에 대응한 성과를 공개했다. 단순 적발을 넘어 글로벌 유통 환경 전반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대응 범위를 넓힌 점이 수치로 드러났다.
마크비전은 3일 자사 솔루션 ‘마크AI(Marq AI)’를 통해 집계한 지난해 브랜드 IP 위협 제재 건수가 총 1,135만2,423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유통 경로가 다변화되고 국가 간 경계가 흐려진 상황에서, 글로벌 이커머스와 SNS를 아우르는 통합 모니터링 체계가 가동된 결과로 풀이된다.
가장 큰 증가 폭을 보인 분야는 위조상품과 그레이마켓이었다. 위조상품 제재 건수는 전년 대비 101.6% 늘어난 236만1,399건으로 집계됐다. 카테고리별 비중을 보면 패션·액세서리가 59%로 가장 높았고, 뷰티 분야가 14.7%를 차지했다. 글로벌 패션·뷰티 브랜드를 중심으로 온라인 위조 유통이 여전히 구조적 문제로 남아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공식 유통망을 벗어난 비정상 판매를 뜻하는 그레이마켓 제재 건수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해 제재 건수는 66만8,872건으로, 전년 대비 113.2% 증가했다. 이 역시 패션·액세서리 비중이 58.3%로 가장 컸으며, 뷰티 제품이 34.4%를 기록했다. 유통 구조가 복잡해질수록 정상·비정상 경계를 가리기 어려워지는 만큼, 탐지 범위를 확대한 점이 수치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최근 급증하는 생성형 AI 기반 범죄에도 대응 성과가 확인됐다. 딥페이크와 자동 생성 도구를 활용한 기업·브랜드 사칭 차단 건수는 1만9,509건으로, 전년 대비 약 460% 늘었다. 마크비전은 탐지부터 신고, 차단까지 평균 15분 이내로 처리하는 체계를 구축했고, 실제 삭제까지 완료된 사칭·피싱 사이트의 제재 성공률은 평균 90% 수준을 기록했다.
콘텐츠 IP 보호 성과도 적지 않았다. 웹툰, 영상, 음원 등 저작권 침해 콘텐츠에 대한 제재 건수는 지난해 830만2,643건으로 집계됐으며, 93%의 성공률을 나타냈다. 콘텐츠 산업 전반에서 불법 복제와 무단 유통이 여전히 빈번한 상황에서, 자동화 기반 대응이 일정 수준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평가다.
마크비전은 이런 성과의 배경으로 ‘마크AI’ 중심의 자동화 대응 구조를 꼽는다. 해당 솔루션은 전 세계 118개국, 1,500개 이상의 이커머스 및 SNS 플랫폼을 상시 모니터링하며 탐지·신고·제재 과정을 일괄 처리한다. 인력 중심의 사후 대응에서 벗어나 운영 효율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다만 제재 규모 확대가 곧 시장 문제 해결로 직결되는지는 별도의 검증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위조상품과 사칭 수법이 기술 발전 속도에 맞춰 계속 진화하는 만큼, 탐지 정확도와 플랫폼 협력 수준이 장기 성과를 좌우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마크비전은 앞으로 위조상품 적발에 국한되지 않고, 온·오프라인 전 채널에서 브랜드 신뢰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서비스 영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외부 통제가 어려운 유통·콘텐츠 환경에서 브랜드 자산을 보호하고, 소비자 신뢰를 관리하는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인섭 마크비전 대표는 “브랜드 보호는 단순한 법적 대응을 넘어 기업 경쟁력과 직결되는 영역”이라며 “글로벌 고객 사례를 통해 검증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브랜드 신뢰 관리까지 아우르는 솔루션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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