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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저온 콜드체인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백신을 장기간 안정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연구 과제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의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의료용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전문 기업 쿼드메디슨(대표이사 백승기)은 자사가 참여한 ‘백신 초장기 비축 기술 개발(STOREx)’ 과제가 한국형 ARPA-H 프로젝트 보건안보 분야에서 2단계 계속 지원 대상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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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국가 연구개발 프로그램으로, 팬데믹 등 공중보건 위기 상황에 대비해 백신의 저장·유통·비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한계를 개선하는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STOREx 과제에는 여러 연구 주체가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고 있으며, 쿼드메디슨은 mRNA-LNP 백신 제형에 자체 개발한 마이크로니들(MAP) 소재 기술을 적용해 저장 안정성을 높이는 연구를 맡고 있다. 기존 mRNA-LNP 백신은 영하 20도에서 70도에 이르는 초저온 콜드체인이 필요해 장기 비축과 유통에 제약이 있었다.
회사에 따르면 1단계 연구에서 MAP 기술을 적용한 mRNA-LNP 제형을 통해 2~8℃ 냉장 조건에서 6개월 이상 안정성을 유지하는 실측 결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Q10 기반 안정성 예측 모델 시뮬레이션을 활용해 냉장 조건에서 장기간 보관 시 약물 활성 유지 가능성을 분석했다. 다만 이는 예측 모델에 따른 결과로, 실제 장기 보관에 대한 실측 데이터는 후속 연구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이번에 진입한 2단계 연구에서는 MAP 기술이 적용된 mRNA-LNP 시제품을 대상으로 장기 보관 지속성에 대한 실측 데이터를 축적하고, 실제 비축을 전제로 한 안정성 평가 기준과 품질 규격을 마련하는 데 초점이 맞춰진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백신 장기 비축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 김정아 기자 jungya@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