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대표팀 임종언, 김길리는 첫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과 다관왕을 모두 거머쥘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훈련 중인 임종언. 뉴시스
[스포츠동아 강산 기자]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국제종합대회인 올림픽은 스타 탄생의 장이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금메달까지 거머쥔다면 그야말로 최고의 대관식이다.
2026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 중에서도 생애 처음으로 꿈의 무대를 밟는 이들이 적지 않다. 특히 한국의 메달밭으로 꼽히는 쇼트트랙대표팀 멤버 10명 중 6명이 올림픽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한국 쇼트트랙은 2000년대 열린 5차례 동계올림픽 중 2006년 토리노, 2010년 밴쿠버, 2018년 평창 대회까지 3차례나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면서 다관왕까지 차지한 선수를 배출했다. 2006년 여자부 3관왕(1000m·1500m·3000m 계주) 진선유, 2010년 남자부 2관왕(1000m·1500m) 이정수(서울시청), 2018년 여자부 2관왕(1500m·3000m 계주) 최민정(성남시청)이다.
밀라노에서 첫 메달을 금메달로 장식하며 다관왕에 오를 유력한 후보는 단연 남자부 임종언(19·고양시청), 여자부 김길리(22·성남시청)다. 이들 모두 첫 테이프를 잘 끊는다면 2006년 안현수(빅토르 안·러시아), 진선유 이후 한국 쇼트트랙 역사상 3번째 올림픽 3관왕 도전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임종언은 이번 시즌 국가대표 선발전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아 개인전,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다. 이미 월드 투어 1000m, 1500m서 모두 금메달을 따낸 바 있어 밀라노올림픽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현재 남자부 최강자로 꼽히는 윌리엄 단지누(캐나다)가 그의 스피드에 감탄했을 정도로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종언은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지금까지 연습한대로 잘하면 충분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길리는 이미 국제경쟁력을 입증한 선수다. 2022~2023시즌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고, 2023~2024시즌 월드컵 시리즈(현 월드 투어)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2024년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500m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배 최민정과 함께 여자대표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낼 주역으로 기대가 크다. 김길리는 “올림픽은 어린 시절부터 꿈꿔왔던 무대다. 더 자신 있고 당당하게 멋진 레이스를 펼치겠다”고 외쳤다.
임종언, 김길리뿐만 아니라 남자부 신동민(21·화성시청), 이정민(24·성남시청), 여자부 노도희(31·화성시청), 이소연(33·스포츠토토)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노도희는 이들 중 유일하게 개인전 출전권을 따냈고, 다른 3명은 계주 멤버다. 누구든 첫 경기인 10일(한국시간) 2000m 혼성 계주 멤버에 포함된다면, 첫 올림픽 메달을 금빛으로 물들이고 다관왕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을 갖춘다.
쇼트트랙대표팀 임종언, 김길리는 첫 올림픽 출전에 금메달과 다관왕을 모두 거머쥘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훈련 중인 김길리. 뉴시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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