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류 안정적이지만 쌀·과일 물가 올라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달 농축산물 물가가 작년 같은 달 대비 2.1% 상승해 전체 물가 상승률(2.0%)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고 3일 밝혔다.
국가데이터처가 이날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농축산물 중 농산물은 작년보다 0.9% 올랐으나 축산물은 4.1% 뛰었다.
축산물 물가 상승은 사육 마릿수 감소와 가축전염병 확산 영향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한우는 지난 2022년 이후 가격 하락으로 사육 마릿수가 줄어들면서 출하 물량이 감소해 가격이 올랐고 돼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에 따른 이동 제한 조치로 출하가 지연되며 소비자가격이 상승했다. 특히 수입 소고기는 환율 등 영향으로 지난달 7.2%나 올랐다.
닭고기와 계란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으로 살처분 규모가 400만 마리를 넘은 데다 유통업체가 설을 앞두고 물량을 확보하면서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 가격 상승률은 6.8%를 기록했다.
농산물 중 채소류는 전반적으로 안정적이었으나 지난해 수확기 산지 가격이 올랐던 쌀(18.3%)과 생산량이 감소한 사과(10.8%), 일부 수입 과일 상승률이 높았다.
쌀 시장격리 보류했지만 20㎏ 6만5천원 돌파…작년보다 23% 올라(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쌀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쌀을 고르고 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쌀값이 석 달 만에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9일과 30일 이틀 연속 6만5천원을 넘었다. 지난달 30일 기준 6만5천302원으로 작년(5만3천180원)보다 22.8%, 1만2천원 이상 비싸다. 이는 평년보다 20.6% 높은 가격이다.2026.2.1 ryousanta@yna.co.kr
농식품부는 최근 쌀 소비자가격 안정을 위해 10만t(톤) 시장격리 계획을 보류하고 가공용 쌀 6만t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쌀 시장이 안정되지 않으면 추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설 성수품인 사과는 큰 과일 비중 감소로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전국 공영도매시장의 지난달 사과 전체 크기·품질별 평균 가격은 작년 대비 12.4% 낮으며 설 성수기 출하 물량이 확대되면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필리핀 등 주요 수출국 작황 부진과 고환율 영향으로 일부 수입 과일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정부는 바나나·망고·파인애플에 할당관세를 적용해 오는 6월까지 관세를 30%에서 5%로 인하할 계획이다.
지난달 가공식품 물가는 작년보다 2.8% 올랐으며 외식 물가는 2.9% 상승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쌀·배추·무·마늘·사과·감귤·딸기·한우·돼지·계란 등 중점 품목과 최근 수급 우려 품목의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 영향으로 가격이 높았던 계란은 지난달 29일 정부 할인 지원 이후 한 판(특란 30개) 평균 소비자가격은 7천원 아래로 내려왔다. 다만 특란 10개짜리는 거의 4천원으로 작년보다 약 20% 비싸다.
농식품부는 공급 확대와 할인 지원으로 설 성수품 가격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박정훈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소비자물가지수 가중치가 높은 축산물 가격 상승으로 설을 앞두고 소비자 부담이 늘어날 우려가 있다"며 "설 성수품을 평시의 1.7배로 확대해 공급하고 생산자단체와 함께 할인 행사로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요 품목에 대한 수급·가격 동향을 상시 모니터하고 비축·계약 물량 확보와 유통 구조 개선을 병행해 농축산물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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