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및 숲길걷기를 꾸준히 한 집단에서 불안, 우울 등 정신질환 신규 진단 위험이 약 1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최대 규모 산림활동 건강 효과 연구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조성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는 2016년 산림활동 기록이 있는 약 3만 2,000명의 데이터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의료데이터 가명정보와 결합하여 분석한 결과다.
연구팀은 최대 4년간의 정신질환 진단 이력을 추적하는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 방식을 적용하여 산림활동과 정신건강 간의 연관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
이는 대규모 의료데이터를 활용하여 산림의 정신질환 예방 효과를 실증적으로 밝혀낸 연구로, 산림활동의 건강 증진 효과를 객관적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활동량·빈도·규칙성 모두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
분석 결과, 산림활동량이 가장 높은 집단은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정신질환 신규 진단 위험이 약 10%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활동의 거리, 시간, 빈도, 규칙성 등 모든 지표에서 정신질환 위험을 낮추는 경향이 일관되게 나타났다.
이는 단순히 산림을 찾는 것을 넘어, 꾸준하고 규칙적인 산림활동이 정신건강 증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등산과 숲길 걷기가 불안, 우울 등 정신질환 발생을 예방하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다.
◆연간 5조6천억원 의료비 절감 기대
이러한 예방 효과가 국가 전체 인구 차원으로 확대될 경우, 연간 약 420만 명에 이르는 정신질환 진료 인원 감소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2024년 건강보험통계연보 기준, 연간 약 5조 6,000억원 규모의 의료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유병 규모와 사회적 비용이 큰 정신질환 영역에서 중요한 공중보건적 의미를 갖는다.
치료 중심의 사후 대응보다 예방적 접근이 비용 효율적이라는 점에서, 산림활동의 활성화는 국민건강 증진과 의료재정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된다.
◆비용 효율적인 정신질환 예방 수단으로 주목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휴먼서비스연구과 박수진 박사는 “등산과 숲길 걷기는 치료 중심의 개입 이전에 정신질환 발생 위험을 낮출 수 있는 비용 효율적인 예방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앞으로 산림활동의 정신건강 증진 효과를 보다 정밀하게 평가하고, 보건·복지 분야와 연계한 산림치유 정책 및 서비스를 확산하기 위한 연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메디컬월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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