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던 병원이 문을 닫아도 진료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국가 시스템이 한방 분야까지 확대된다.
병원이 환자들로 붐비고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뉴스1
다니던 병원이 문을 닫은 뒤 진료기록이 필요해 난감해지는 경우가 있다. 보험 청구나 다른 의료기관 진료 과정에서 이전 기록을 요구받아도 휴·폐업 상태인 병원에 직접 연락하기 어렵고 기록 발급 절차도 번거롭다. 앞으로는 이런 상황에서도 국가 시스템을 통해 진료기록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은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을 개선해 국민이 자신의 진료기록을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보관시스템은 의료기관이 폐업하거나 휴업하더라도 진료기록을 국가가 안전하게 보관하고 국민이 필요할 때 기록을 열람하거나 사본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이 지난해 7월 21일부터 서비스를 본격 운영한 이후 현재까지 약 700개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보관하고 있으며 진료기록 사본 발급도 누적 약 3만 건을 지원했다.
보건복지부 제공
그동안 이 시스템은 일반 의원 중심으로 구축돼 한방이나 치과 진료기록을 보관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복지부는 이번 개선을 통해 진료기록 보관 대상을 한방까지 확대하기로 했으며 대한한의사협회 등 관련 단체와 협의해 한방 진료기록 발급 서식을 마련하고 시스템도 단계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국민 이용 편의도 확대된다. 현재는 부모가 14세 미만 자녀의 휴·폐업 의료기관 진료기록만 온라인으로 발급받을 수 있지만 올해 3월부터는 19세 미만 자녀까지로 대상이 넓어진다. 보호자가 미성년 자녀의 진료기록을 보다 폭넓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의료기관이 시스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개선도 병행된다. 복지부는 2월 중 의료기관의 진료기록 이관 절차를 지원하기 위해 진료기록보관시스템 API를 개방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의료기관이 더 편리하게 기록을 이관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최경일 보건복지부 의료정보정책과장은 휴·폐업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은 국민의 중요한 건강정보라며 안전하고 편리하게 관리되고 활용될 수 있도록 제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염민섭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원장도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 편의가 향상됐다며 한방 의료기관까지 확대되면 더 많은 국민이 실질적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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