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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체 감미료 시장은 삼양사와 대상이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제품군으로 정착한 ‘제로 슈가’ ‘제로 칼로리’ 식음료 제조에 들어가는 감미료 대부분을 두 회사에서 공급하는 구조다.
알룰로스는 무화과·포도 등에 극소량 존재하는 희소당으로, 설탕 대비 약 70%의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약 10%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다. 혈당 상승을 거의 유발하지 않아 음료·가공식품·건강기능식품 등 활용도가 높다.
최근 들어서는 전 세계적으로 합성 감미료 대신 안전성이 보장된 알룰로스와 같은 천연 감미료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는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24년 설탕의 원료인 사탕수수당(원당) 수입량은 145만 5740t(톤)으로 1년 전보다 16.2% 감소한 반면, 대표적인 저칼로리 감미료 중 하나인 수크랄로스의 수입량은 2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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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사는 2016년 자체 효소 기술을 활용한 액상 알룰로스를 개발하고, 2020년 양산을 시작했다. 이듬해에는 기업 간 거래(B2B) 브랜드 넥스위트(Nexweet)를 론칭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24년엔 울산에 알룰로스를 생산하는 스페셜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생산량은 기존 대비 4배 이상 늘어난 1만 3000t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세계 최초로 천연식품 유래 균주(Non-GMO) 기반의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를 생산하고 있어 미국 FDA로부터 안전원료인증(GRAS)을, 호주·뉴질랜드 식품기준청(FSANZ)으로부터 노블푸드(Novel Food) 승인을 획득해 제품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삼양사에 따르면 자사의 알룰로스는 탄산음료, 과자, 젤리, 아이스크림, 유제품, 베이커리, 소스 등 국내외 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300여개 이상의 제품에 적용됐다. 삼양사 관계자는 “국내외 저당 및 제로 칼로리 제품 시장의 성장에 발맞춰 생산규모를 키우고 해외 각국의 인허가를 선도적으로 추진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난해 판매량은 전년대비 30.1% 증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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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기업 대상도 대체당 수요 급증에 대비해 2023년 7월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약 300억원을 투입해 알룰로스 생산기반을 구축하고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이듬해인 2024년 1월에는 대체당 통합 브랜드 스위베로(Sweevero)를 선보였다. 현재 롯데칠성음료, 동아오츠카, 하이트진로음료 등 국내 유수의 음료, 제과, 아이스크림, 유제품 제조사에 알룰로스를 납품하고 있으며, 일찌감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상 측은 “지난해 기준 수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50% 이상 증가하는 등 높은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저당·저칼로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차별화한 기술력과 연구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식품기업과 소비자에게 신뢰받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설탕 부담금 논의와 무관하게 저당·제로 트렌드는 구조적 흐름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 이에 따라 삼양사와 대상 모두 단순한 정책 수혜 여부보다는 알룰로스 등 대체당 사업의 실질적인 매출 비중 확대와 장기 수익성 확보가 핵심 과제가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설탕세 논의는 단기 변수일 뿐”이라며 “결국 누가 대체당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망과 고객사를 확보하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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