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트리뷴=김동민 기자] 현재 패밀리카로 대세인 차는 중형 SUV다. 하지만 전통적인 중형 세단도 여전히 가치가 높다. 특히 공인 연비 20km/L가 넘는 하이브리드 세단이 중고차로 1천만 원 중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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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천만 원 내외 매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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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기준 중고차 플랫폼 ‘엔카닷컴’에 등록된 기아 3세대 전기형 K5는 총 2,386대다. 이 중 1.6 가솔린 터보가 861대, 2.0 가솔린이 831대로 다수를 형성하고 있다. 그다음이 496대가 판매 중인 하이브리드다.
3세대 전기형 K5 하이브리드 매물 중 가장 저렴한 차는 2021년 1월식 트렌디다. 1,490만 원으로 신차 대비 절반 수준이다. 누적 주행거리 약 14만 km로 아주 긴 편은 아니지만 렌터카로 쓰였고 보험 이력 미등록 상태로 구매 추천이 어렵다.
보편적인 10만 km 미만 무사고에 렌터카로 사용되지 않은 조건이라면 최저가는 1,939만 원으로 여전히 2천만 원 아래다. 9만 7천 km가량 주행한 2020년 1월식 프레스티지로 1인 신조에 보험 이력이 아예 없어 상태가 상당히 좋다.
동일 기준 3세대 전기형 K5 하이브리드는 최초로 등장한 2020년식 평균 중고 시세가 1,611만 원에서 2,829만 원이다. 마지막 모델인 2023년식도 1,870만 원에서 3,200만 원으로 2천만 원대 수준에 컨디션이 우수한 차를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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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를 이긴 마지막 K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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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와 형제차이자 경쟁 모델인 K5는 2010년 출시된 이래 ‘중형 세단 2인자’라는 꼬리표를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현행 3세대 후기형 역시 지난해 누적 판매량 3만 6,598대를 기록하는 동안 쏘나타는 5만 2,435대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2019년 11월부터 2023년 10월까지 4년간 판매된 3세대 전기형 K5만큼은 쏘나타를 크게 눌렀다. 해당 기간 20만 8,114대가 팔리면서 쏘나타(15만 3,399대, 뉴 라이즈 택시 제외) 대비 35.7% 높은 실적을 올렸다.
3세대 전기형 K5는 둥글둥글한 인상이었던 쏘나타와 달리 스포티한 디자인에서 크게 호평받았다. 실내와 상품성, 파워트레인 등은 거의 동일했다. 오로지 현재에도 호불호가 없는 생김새 하나만으로 쏘나타마저 누르는 이변을 일으킨 셈이다.
가지치기 모델인 K5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 최고 20.1km/L까지 달성하며 효율도 입증했다. 순수 내연 기관 모델 대비 가격이 높지만 이를 유류비 절약으로 보완했다. 특히 가격 차이가 줄어든 중고차에서 K5 하이브리드 가치는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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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생산분, 리콜 꼭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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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 하이브리드를 중고차로 구매하는 경우 몇 가지 주의 사항이 있다. 실제 차주들에 따르면 하이브리드뿐만 아니라 K5와 쏘나타 전 라인업에 걸쳐 엔진 떨림 사례가 나타났다. 또 주간주행등 변색과 대시보드 잡소리 등도 보고된 바 있다.
리콜 이력도 존재한다. 2020년 7월 이전 생산분에 대해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기능과 ESC 모듈 관련 무상수리가 진행됐다. 그 외 다른 건은 없지만 ESC 모듈은 주행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리콜 이행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한편, K5는 하이브리드와 별개로 1.6 가솔린 터보에 대한 수요가 가장 많다. 특히 현행 모델은 하이브리드를 제외한 국산 세단 연비 순위에서 2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관련 기사 : K5 연비는 2위, 그렇다면 1위는?』
김동민 기자 kdm@autotribu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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