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0일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가 지명된 가운데, 코스피 5% 넘게 급락하며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날코스피는 5,000선을 내주는 것은 물론, 환율까지 20원 이상 급등해 1,460원을 넘어서며 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5.26% 하락한 4,940선으로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달 26일 이후 5거래일 만에 5,000선 아래로 떨어진 셈이다.
특히 이날 급락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약 5조 원 규모의 매도 물량이 쏟아져 코스피 지수에 큰 타격을 입힌 것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200 선물이 5% 이상 급락하면서 올해 처음으로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종목은 개인투자자들이 많이 매수했던 시가총액 상위 기업들이었다. 삼성전자는 6.29% 하락해 15만 원을 간신히 지켰고, SK하이닉스는 8.69% 급락하며 83만 원까지 떨어졌다.
코스닥 지수 역시 4.44% 하락하며 1,100선 아래로 밀렸다. 하루 동안 국내 증시에서 증발한 시가총액만 약 255조 원에 달하는데,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급락의 원인으로 케빈 워시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시 전 이사는 매파 성향을 보였던 인물로 통화 긴축 우려가 시장에 부담을 주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장에서 나홀로 2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폭등을 보여준 종목이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동아엘텍'으로 OLED 검사 장비와 자회사 선익시스템의 증착기 관련 수주 증가 소식에 힘입어 주가가 27% 넘게 급등한 것이다.
3000억원 잔고 보유 중이지만 시가 총액은 겨우 700억 원
동아엘텍은 종가 기준 6,2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6,73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동아엘텍은 지난해 1,13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무려 669% 성장한 성과를 달성했다. 해당 회사는 OLED 제조 전 공정에 대응할 수 있는 풀 라인업을 갖추고 있는데, 업계에서 동아엘텍은 대표적인 저평가 기업으로 꼽힌다.
해당 회사는 3000억 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지만 시가총액은 700억 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평가돼 아직까지 올라갈 여력이 많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여기에 메타버스용 OLED와 마이크로 LED 검사 시장에서도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향후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8.6세대 OLED라는 거대한 투자 사이클에서 누가 실질적인 수주를 따내느냐가 향후 주가 흐름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며 "OLED 관련 기업들은 향후 메타버스 및 마이크로 LED 기술의 확산에 따라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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