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훈련 뒤 선수촌서 생일 축하 받아…"미역국 징크스 없어"
(밀라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여자대표팀 심석희(서울시청)는 "후회 없이, 원 없이 달리겠다"며 8년 만에 나서는 올림픽 출전 각오를 다졌다.
심석희는 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팀 훈련을 마친 뒤 연합뉴스와 만나 우여곡절 끝에 나서는 올림픽 복귀 소감을 밝혔다.
그는 "경기장을 밟으니 8년 만에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며 "떨리는 마음과 설레는 마음이 같이 들고 있는데, 차분하게 이번 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심석희는 2014 소치 동계 올림픽 여자 3,0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의 우승에 앞장서고 여자 1,500m에서 은메달, 여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간판스타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에서도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합작했다.
그러나 2022 베이징 대회를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징계받아 올림픽 출전 자격을 잃었고, 법정 다툼까지 가고서도 결국엔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힘든 세월을 거친 심석희는 평창 대회 이후 8년 만에 꿈의 무대로 복귀한다.
심석희는 다른 선수들처럼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이 될지 모른다는 각오로 준비하고 있다.
그는 "국민들께 우리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경기가 끝나는 날까지 후회 없이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계주 멤버로 올림픽에 출전했던 선배들이 단체전에 어떻게 집중했는지 떠올리면서 이번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대회에선 선후배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역할을 맡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단체전 멤버인 심석희는 이번 대회에서 계주 종목에만 출전한다.
1월 30일생인 심석희는 최근 밀라노 현지에서 생일을 맞기도 했다.
대한체육회와 쇼트트랙 대표팀은 심석희에게 케이크와 인형, 향수 선물을 전달하며 작은 생일파티를 열어줬다.
심석희는 "8년 만에 출전하는 올림픽 현장에서 다시 생일을 맞았는데, 주변 분들이 축하해주셔서 무척 뜻깊었다"며 웃었다.
이어 "미역국은 밀라노로 출국하기 전에 미리 먹었다"며 "다른 선수들은 중요한 대회 기간엔 징크스라면서 미역국을 먹지 않는데, 난 그런 징크스 없이 미역국, 바나나 모두 잘 먹는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기운을 유지하면서 성과를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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