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7년 만의 기록, 에펠탑에 새겨질 여성 과학자 72인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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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년 만의 기록, 에펠탑에 새겨질 여성 과학자 72인의 이름

마리끌레르 2026-02-02 19:20:2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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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에펠탑에 여성 과학자 72인의 이름이 새겨집니다. 1889년 에펠탑이 완공된 이래 137년 만입니다.

지난 26일, 파리시는 에펠탑 운영업체 ‘SETE’와 ‘여성과 과학협회(Femmes & Sciences)’로부터 에펠탑에 새겨질 72명의 후보 명단을 제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 국적이거나 프랑스와 깊은 연관이 있는 여성 과학자가 후보로 선정됐죠.

노벨 물리학상과 화학상을 모두 받은 마리 퀴리와 프랑스의 수학자 소피 제르맹을 비롯해, 1712년생 산부인과 의사 앙젤리크 뒤 쿠드레부터 지난해 타계한 물리학자 겸 수학자 이본 브루하까지 시대와 분야를 넘나드는 과학자의 이름이 명단에 올랐습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마리 퀴리 외에도 가장 최근 과학계에 뚜렷한 이정표를 남긴 인물로는 이본 쇼케 브루하가 꼽힙니다. 그는 프랑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로, 프랑스 과학 아카데미 최초의 여성 회원이기도 한데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 방정식의 해의 존재를 최초로 증명한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소피 제르맹은 표면 탄성 이론 연구로 학계에 이름을 알렸고 그녀의 이름을 딴 ‘소피 제르맹의 정리’를 통해 수학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남겼습니다. 이처럼 역사에 분명한 족적을 남겼지만 시대의 편견 속에 잊히거나 평가절하됐던 여성 과학자를 다시 조명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죠.

1889년 완공된 에펠탑 1층 외벽에는 19세기까지 프랑스 과학 발전에 기여한 남성 과학자·공학자·수학자 72명의 이름이 네 면에 걸쳐 새겨져 있습니다. 이들은 에펠탑 설계자인 구스타브 에펠이 직접 선정한 인물들이죠. 근대 화학의 아버지 라부아지에, 전기학의 기초를 닦은 앙페르, 열역학의 발전을 이끈 카르노 등 쟁쟁한 인물이 포함됐지만 여성 과학자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3월, 파리시와 ‘여성과 과학협회’가 힘을 모아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과학계에서 잊혔던 여성의 위상을 되찾는 것이 목표였죠. 최종 명단이 확정되면 이들 역시 에펠탑 1층 외벽에 기존 남성 과학자들과 이름을 나란히 할 예정입니다.

@toureiffelofficielle

명단을 제출한 ‘여성과 과학협회’의 이자벨 보글랭 부회장은 “마침내 여성 과학자들의 역할을 인정하고 과학사에서 마땅한 위치를 부여하는 일”이라며 “이 역사적 조치는 여성이 아직 충분히 자리를 잡지 못한 다른 분야에서도 중요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 역시 “이제는 여성들이 세상 곳곳에서 당당하게 자리매김할 때”라며 “이제 곧 에펠탑을 바라보는 소녀들이 의사, 수학자, 화학자, 생물학자, 물리학자가 되고자 하는 꿈을 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추려진 명단은 과학·기술·의학 세 분야의 아카데미에 제출되는데요. 이후 각 아카데미의 심사를 거쳐 최종 승인이 나면, 여성 과학자 72명의 이름이 기존 프리즈 바로 위에 새롭게 조성되는 프리즈에 새겨질 계획이죠. 137년 만에 비로소 호명되는 이름들, 그 뜻깊은 순간을 에펠탑 아래에서 직접 마주해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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