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아시아 증시가 2일 '검은 월요일'을 맞으며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5,000선 아래로 떨어졌고, 일본, 중국, 대만 등 주요 아시아 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금과 은 가격이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이 증거금 인상에 대응하기 위해 주식을 매도한 것이 이번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는 이날 코스피 지수가 4,984.48로 표시되며, 외국인과 기관이 4조 원 이상 순매도하는 '패닉 셀링' 현상이 나타났다. 지수는 전날보다 4.59% 하락했다. 코스피가 5,000선 아래로 내려온 것은 지난달 26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급락했다. 일본 닛케이255 지수는 1.04% 하락했고, 대만 가권지수는 1.37%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선전성분지수도 각각 1.57%, 1.27% 하락했으며, 홍콩 항셍지수는 2.68% 하락했다.
이번 급락은 금과 은 가격의 폭락으로 인한 충격이 증시에 전이된 것으로 보인다.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차기 연준 의장 낙점이 금과 은 가격 급락의 계기가 됐고, 이는 전 세계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에서는 4월 인도분 금 선물과 3월 인도분 은 선물이 각각 11.4%와 31.4%씩 급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금과 은의 급락이 담보 부족과 레버리지 구조의 붕괴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CME는 은 선물 증거금을 두 차례 인상했으며,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주식과 지수선물, 암호화폐 등을 대거 매도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었다고 진단했다.
한편, 서 연구원은 이번 사태가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유동성 위기라기보다는 특정 분야에 국한된 문제라고 지적하며,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후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도 지나친 매도세에 동참하는 전략은 실익이 크지 않다며, 시장이 낙폭을 줄일 가능성에 기대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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