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올해 들어 사상 최고치 역사를 써내려가던 코스피가 2일 5000선이 붕괴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전 거래일 대비 5.26% 하락한 4949.67에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도 1098.36으로 51.08p(4.44%) 밀렸다. 코스피는 이날 장중 50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낙폭을 키웠다.
미국의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케빈 워시 전 Fed 이사가 지명되면서,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영향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5150억원, 2조2127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 투자자가 4조5861억원 순매수였지만 지수를 떠받치기는 역부족이었다.
이날 오후 12시31분에는 코스피200선물이 5% 이상 급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지며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발동 당시 코스피200의 선물 가격은 전일 종가 대비 40.20p(5.21%) 떨어진 731.30이었다.
워시의 그간 발언을 볼 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유동성은 조이겠다는 ‘매파적 비둘기’ 신호가 동시에 나오자, 주요 자산들의 변동성이 확대됐다. 금·은과 비트코인은 폭락했고 달러는 강세로 돌아섰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파적 인사로 펴가되는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를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하면서 시장은 실망감을 반영해 변동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 독립성 및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된 가운데 자산가격 부담과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확대된 모습”이라면서 “최근 금리 인하 필요성을 주장한만큼 단기적으로는 인하 기대가 유효하나 중장기적으로는 독립성과 인플레이션을 중시할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6.29%)와 SK하이닉스(-8.69%) 등 대형 반도체주를 비롯해 전반적인 종목 약세가 나타났다. 최근 미국 기술주 실적 발표 이후, 인공지능(AI)을 둘러싼 버블 의혹이 확산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날 환율도 크게 올랐다. 주간거래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8원 상승한 1464.3원으로 마감했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변동성 높은 장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주 환율 밴드는 1420~1460원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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