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촬영장이나 게임 제작 현장에서 온몸에 하얀 점(마커)을 붙인 ‘쫄쫄이’ 수트를 입고 부자연스럽게 움직이는 배우들의 모습은 이제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모션캡쳐 및 동작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 비솔이 신체에 별도의 장치를 부착하지 않고도 다수의 카메라 영상만으로 인체의 움직임을 정밀하게 읽어내는 차세대 마커리스(Markerless) 모션캡쳐 솔루션 ‘AR-51’을 선보이며 본격적인 체험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
이번에 공개된 AR-51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영상 분석 기술을 통해 사람이나 물체의 3D 동작을 인식하는 시스템이다. 기존 마커 방식은 센서를 부착하는 데만 수십 분이 소요되고 장비의 무게나 마찰 때문에 자연스러운 동작을 방해한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반면 AR-51은 평소 입는 옷차림 그대로 카메라 앞에 서기만 하면 즉시 캡쳐가 시작된다. 기술적 제약 때문에 불가능했던 '실제 환경에서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데이터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비솔의 AR-51이 가진 가장 압도적인 강점은 바로 '확장성'이다. 이 시스템은 농구장 규모의 대형 공간에서도 최대 100명까지 다수 인원의 개별 동작을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다. 단순히 움직임을 쫓는 수준을 넘어 특정 자세를 인식하고 정량적으로 비교·평가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이러한 특징 덕분에 대규모 인원이 투입되는 교육 및 훈련, 대형 체험형 콘텐츠 환경에서 독보적인 솔루션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실시간 스트리밍 기반으로 FBX 데이터를 송출해 언리얼 엔진(Unreal Engine), 유니티(Unity) 등 XR 엔진과 유연하게 연동된다는 점은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실제 인체의 움직임을 아바타에 실시간으로 반영할 수 있어, 최근 급성장 중인 버추얼 유튜버(VTuber)는 물론 실시간 라이브 공연, 인터랙티브 XR 콘텐츠 제작에 즉시 투입이 가능하다.
밀리미터 단위의 정밀도와 초당 120프레임(FPS)의 고속 캡쳐 성능은 가상 세계와 현실의 이질감을 완벽히 지워낸다. AR-51의 활용 정점은 정교한 '손가락 트래킹'에 있다. 마커 없이도 손과 손가락 단위의 세밀한 움직임을 잡아낼 수 있어, 로봇 학습을 위한 정밀 데이터 수집이나 산업 현장에서의 작업자 행동 분석에 최적이다.
예를 들어 정밀 작업 현장에서 작업자의 손동작을 모니터링해 안전 사고를 예방하거나, 의료·재활 분야에서 환자가 특정 재활 동작을 얼마나 정확하게 수행하는지 자연스러운 상태에서 분석할 수 있다.
경제성 측면에서도 혁신적이다. 기존 광학식 마커 시스템에 비해 설치와 유지보수가 간단하고, 장비를 다루는 운영 인력을 최소화할 수 있어 현장 적용성이 뛰어나다. 비솔은 현재 국내에서 유일하게 광학식 VICON 시스템과 마커리스 AR-51 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한 통합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용도에 맞춰 최적의 데이터를 선택하거나 혼합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비솔 관계자는 "고객들은 이제 '마커를 붙여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 몸만으로 고품질 3D 데이터를 획득하는 차세대 기술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며 "통합 스튜디오 환경을 통해 연구, 산업, 콘텐츠 전 분야에 걸쳐 최적화된 모션 데이터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와 메타버스가 일상이 된 시대에, 인간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은 가상 경제의 핵심 인프라다. 비솔이 제시하는 마커리스 솔루션은 기술의 문턱을 낮춰 누구나 쉽게 가상 공간의 주인공이 되게 하는 '모션 데이터의 민주화'를 이끌고 있다. 비솔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실시간 아바타 시뮬레이션은 우리가 꿈꾸던 가상과 현실의 경계 없는 미래가 이미 시작되었음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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