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도시인 줄 알았는데… 먹고·보고·걷다 보면 빠져드는 '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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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도시인 줄 알았는데… 먹고·보고·걷다 보면 빠져드는 '대전'

투어코리아 2026-02-02 14:45: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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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성심당

[투어코리아=이민성 기자] 대전 하면 아직도 ‘연구단지’부터 떠올린다면, 여행 트렌드를 한 박자 놓친 셈이다. 요즘 대전은 빵 하나로 전국을 움직이고, 미술관 두 곳으로 취향을 나누고, 과학관 하나로 하루를 채우는 도시다. 여기에 고즈넉한 역사 공간과 전국급 전통시장까지 더해지면? 짧게 왔다가 “생각보다 괜찮네”를 넘어, “다음에 또 와야지”라는 말이 나온다.

빵집인 줄 알았지? 성심당 문화원. 여기서 하루도 보낼 수 있다

은행동 한복판, 늘 줄 서 있는 그 빵집. 하지만 성심당 문화원은 이제 ‘빵 맛집’이 아니라 대전 여행의 출발점이다.

 '성심당'
 '성심당'

4~5층에 자리한 갤러리라루 역사관에서는 성심당의 역사와 철학, 발자취를 돌아볼 수 있다. 2층 메아리상점에서는 빈티지 감성 굿즈를, 1층 카페에서는 향긋한 커피와 함께 다양한 빵을 맛볼 수 있다. 지하 메아리곳간에서는 빵을 주제로 한 독특한 경험을 제공하며, 팝업 스토어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되어 방문객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산책하듯 즐기는 예술, 대전의 미술관 라인업 '대전시립미술관 & 이응노미술관'

만년동에선 예술 동선이 자연스럽다. 대전시립미술관은 동시대의 감각을, 바로 옆 이응노미술관은 동양과 서양이 만나는 깊이를 보여준다. 

대전시립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며 시민의 문화생활을 돕기 위해 설립된 기관이다. 다양한 전시실과 실기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대 문화와 사회를 반영하는 미술품을 전문적으로 수집하고 전시한다. 미술관 외부에는 야외 분수와 잔디 조각 공원이 조성되어 있어, 예술 작품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사진=대전시립미술관

이응노미술관은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를 아우른 고암 이응노 화백의 독창적인 예술 세계를 조명한다. 프랑스 건축가 로랑 보두엥은 고암의 작품 <수(壽)>에서 영감을 받아 문자 추상의 조형적 요소를 건축물에 반영했다. 미술관은 고암 연구 센터로서 전시, 연구, 출판, 교육 등 복합적인 기능을 수행하며, 그의 예술적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힘쓴다. 건물 자체도 하나의 예술 작품처럼 느껴지는 공간이다.

이응노 미술관 &copy;대전서구청
이응노 미술관 /사진-대전서구청

아이도 어른도 빠져든다, 시간 순삭 코스 '국립중앙과학관'

“잠깐만 보고 나오자”는 말이 가장 위험한 곳. 국립중앙과학관은 하루 일정 단독 코스로도 충분하다. 연간 수많은 관람객이 찾는 우리나라 대표 과학관으로, 과학 원리와 첨단 기술을 흥미롭게 탐험할 수 있는 곳이다. 미래기술관, 자연사관, 과학기술관은 기본이고 꿈아띠 체험관과 창의나래관에선 직접 만지고 움직이며 배울 수 있다.대부분 무료라는 점도 강력하다.

국립중앙과학관
국립중앙과학관

전시 구성이 알차고 볼거리가 많으며,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과학이 어렵지 않게, ▲ 설명 없이도 이해되게, ▲ 체험 중심으로 구성된 공간. 그래서 가족 여행 만족도가 높다.

 도심 속에서 만나는 조용한 시간 '우암사적공원'

가양동에 조성된 우암사적공원은 조선 후기 대유학자 우암 송시열이 학문을 닦았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공원 내에는 송시열 선생이 제자를 가르치던 남간정사와 아름다운 건축미를 자랑하는 기국정이 고즈넉하게 자리한다. 유물관에서는 선생의 유물과 일생을 살펴볼 수 있으며, 잘 단장된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도심 속에서도 고요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곳은 뷰가 좋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으며, 붐비지 않아 여유롭다는 평가를 받는다. 겨울의 차분한 공기 속에서 역사적인 건축물들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곳이다.

여행의 마무리는 역시 시장 '대전 중앙시장'

대전 중앙시장은 대전역 앞에서 시작해 대전천까지 이어지는 중부권 최대 규모 전통시장이다. 

건어물거리, 공구거리, 생선골목, 한의약거리, 한복거리, 먹자골목 등 구역마다 특생이 있어 걷는 재미가 크다. 여러 단위 시장이 모여 형성된 이곳에서는 의류, 귀금속 등 다양한 상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질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볼거리가 많고 종류가 다양하며, 친절한 상인들의 활기 넘치는 모습에서 전통 시장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시장 안을 거닐며 다양한 먹거리를 맛보는 즐거움도 크다. 가격은 합리적이고, 인심은 후하다. 한 끼 먹고 나오려다 양손 가득 봉투를 들고 나오게 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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