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 심장혈관 흉부외과 김재현 전문의가 심뇌혈관센터장을 맡아 중증 심장질환에 24시간 진료체계를 가동한다. 사진은 2024년 새벽 4시까지 수술끝에 생명을 지킨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건양대병원 제공
의료대란 기간 심장 대동맥박리 환자 응급수술을 8시간 집도해 생명을 지킨 건양대병원 김재현 교수가 동 대학병원 심뇌혈관센터장을 맡아 심장질환 치료 중심에 선다. 김재현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는 건양대병원에 초빙된 이후 2023년 9월부터 급성대동맥박리증 수술을 시행해 현재까지 3% 미만의 낮은 사망률을 기록하고 있다.
급성대동맥박리증은 심장에서 나오는 가장 큰 혈관인 대동맥의 벽이 찢어지면서 혈관층 사이로 피가 파고드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극심한 흉통이나 호흡곤란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제때 수술받지 않으면 2일 이내 약 50%, 2주 이내 70~80%가 사망하는 초응급질환으로 분류된다. 진단과 동시에 즉각적인 수술이 필요한 질환으로, 최대한 신속하게 진단하고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사실상 유일한 생존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급성대동맥박리증은 수술을 받아도 평균 10~20%의 환자가 사망에 이를 만큼 위험도가 높다. 일반적으로 사망률이 10% 미만이면 치료 성과가 우수한 병원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김재현 교수의 3% 미만 비율은 매우 의미 있는 결과라는 것이 건양대병원의 설명이다. 환자 대부분이 고혈압, 당뇨, 신장질환 등 각종 기저질환을 동반하고, 호흡이 곤란한 증세에서도 시간을 끌며 뒤늦게 병원에 찾아오는 사례가 많아 수술 위험도가 더욱 높다.
김 교수는 최근 약 2년간은 대동맥박리 수술에서 안정적인 치료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2024년 3월 의료대란이 한창일 때 밭농사 중에 심장 이상을 느낀 70대 급성대동맥박리 환자를 받아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수술해 생명을 지켰고, 환자의 아내가 감사의 손편지를 중도일보에 보내오기도 했다.
김 교수는 건양대병원 심장혈관센터가 365일 24시간 수술 대기 체계를 유지하며 응급환자 발생 시 즉각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지역 협력병원과 환자 이송과 치료 연계를 긴밀하게 가져갈 예정이다.
김재현 심장혈관센터장은 "급성대동맥박리증은 시간을 다투는 질환으로, 신속한 진단과 즉각적인 수술이 생사를 결정하는데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해 심장질환 환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병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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