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LNG 2026'가 드러낸 가스선 패권 전략…기술·인증·협업으로 시장 주도권 굳힌다

실시간 키워드

2022.08.01 00:00 기준

HD현대 'LNG 2026'가 드러낸 가스선 패권 전략…기술·인증·협업으로 시장 주도권 굳힌다

폴리뉴스 2026-02-02 13:43:27 신고

사진=HD현대
사진=HD현대

HD현대가 세계 최대 LNG 산업 전시회인 LNG 2026를 통해 차세대 가스선 전략을 전면에 내세웠다. 단순한 전시 참가를 넘어, 기술 포트폴리오 확장과 글로벌 선급과의 인증·공동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며 향후 LNG 운반선 시장의 '표준 설계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이번 행사가 열리는 카타르는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중 하나로, 글로벌 에너지 메이저와 조선·해운 산업의 이해관계가 집결되는 전략적 무대다. HD현대가 이곳에서 대형·중형·소형 가스선 전 라인업과 친환경 기술을 한꺼번에 공개한 것은, 향후 발주 시장 확대 국면을 선점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행보로 해석된다.

■ '선박 크기·연료·용도' 전 영역 커버…가스선 풀라인업 전략

HD현대가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선종은 LNG운반선, 에탄·LPG 운반선, LNG 벙커링선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17만㎥급 LNG운반선부터 27만㎥급 초대형 Q-MAX, 6,000㎥급 크루즈선용 벙커링선까지 아우르는 구성은 가스선 시장을 단일 주력 선종이 아닌 '다층 구조 시장'으로 보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는 글로벌 선사들이 대형 프로젝트 중심의 발주뿐 아니라, 항만·크루즈·연안 운송 등 세분화된 니즈를 동시에 요구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한 전략이다. HD현대는 특정 선형에 의존하지 않고, 시장 변동성에 대응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형 경쟁력을 구축하고 있다.

■ '기술 인증'과 '선급 협업'으로 진입장벽 선점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대목은 전시 선박 그 자체보다도 선급과의 인증(AIP) 및 공동개발 MOU다. 프랑스선급 BV, 로이드선급 LR, 노르웨이선급 DNV, 미국선급 ABS 등 주요 글로벌 선급이 모두 협업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단순한 기술 검증을 넘어, 향후 발주 시 '사전 인증을 확보한 표준 설계안'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LNG 운반선은 안전·환경 규제가 까다로운 고부가 선종인 만큼, 선급 인증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조선사가 사실상 시장 진입장벽을 주도하게 된다.

■ 친환경 규제 대응 넘어 '연료 다변화' 주도

HD현대가 바이오 연료 적용 LNG운반선, 풍력 보조 추진 장치 등 친환경 기술을 전면에 내세운 점도 주목된다. 이는 국제해사기구(IMO)의 탄소 규제 대응을 넘어, 향후 연료 전환 국면에서 선사들의 리스크 분산 수단을 제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LNG 이후의 연료 체계가 아직 불확실한 상황에서, 복수 연료 적용 가능 선형을 제시하는 것은 발주처 입장에서 장기 투자 안정성을 높이는 요소다. HD현대가 '기술 선택권'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기 수주 경쟁을 넘어 중장기 파트너십 전략이 읽힌다.

■ LNG 발주 사이클 재점화…"기술력 있는 조선사만 살아남는다"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글로벌 LNG 운반선 발주가 신규 프로젝트와 노후선 교체 수요에 힘입어 다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LNG 프로젝트의 최종투자결정(FID) 확대는 중장기적으로 가스 물동량 증가와 선복 수요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발주 확대 국면에서도 선별적 경쟁은 불가피하다. 친환경 규제, 연료 효율, 인증 여부 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기술·설계·인증을 동시에 갖춘 조선사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전시'가 아닌 '시장 설계'…HD현대의 다음 수

종합하면, 이번 LNG 2026에서의 HD현대 행보는 신기술 홍보 차원을 넘어 미래 가스선 시장의 방향성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전 선종 커버, 선급 인증 선점, 친환경·연료 다변화 기술까지 결합한 구조는 발주 시장 회복 국면에서 강력한 진입 우위를 제공할 수 있다.

가스선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과도기적 핵심 선종'으로 자리 잡고 있는 만큼, HD현대의 이번 행보는 단기 수주 경쟁을 넘어 글로벌 가스 해상 물류 체계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조선업 패권 경쟁이 다시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기술과 표준을 쥔 기업이 결국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번 전시는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Copyright ⓒ 폴리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키워드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0000.00.00 00:00 기준

이 시각 주요뉴스

알림 문구가 한줄로 들어가는 영역입니다

신고하기

작성 아이디가 들어갑니다

내용 내용이 최대 두 줄로 노출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이 이야기를
공유하세요

이 콘텐츠를 공유하세요.

콘텐츠 공유하고 수익 받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주소가 복사되었습니다.
유튜브로 이동하여 공유해 주세요.
유튜브 활용 방법 알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