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美민주, 공화당 텃밭 텍사스 보선도 승리…연이은 선거 패배·반트럼프 시위 격화 '레임덕'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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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美민주, 공화당 텃밭 텍사스 보선도 승리…연이은 선거 패배·반트럼프 시위 격화 '레임덕' 오나

폴리뉴스 2026-02-02 12:16:59 신고

뉴욕에서 벌어진 ICE 반대 시위 [사진=EPA=연합뉴스]
뉴욕에서 벌어진 ICE 반대 시위 [사진=EPA=연합뉴스]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텍사스주 상하원 보궐선거에서 미 민주당이 공화당의 텃밭인 텍사스주에서 모두 승리하며 파장이 일고 있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려 17%포인트 격차로 압승했던 텍사스주 상원 제9선거구(SD-9)에서 민주당 후보가 14%포인트 차이로 승리하면서 미 정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한데 이어 이번 보궐선거까지 연승을 이어가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이민정책에 반발하는 시위가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취임 1년 만에 조기 레임덕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트럼프 대승' 텍사스 공화텃밭, 민주당 후보가 14%P 격차로 승리

미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텍사스 주의회 상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테일러 레메트는 공화당의 리 웜즈갠스 후보를 상대로 14%포인트 차 승리를 거뒀다. 

텍사스는 공화당이 주정부와 주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다. 특히, 레메트가 이긴 선거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24년 대선에서 17%포인트 차로 이겼을 정도로 안정적인 공화당 텃밭이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공화당 후보에 대해 지지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민주당 후보가 큰 격차로 승리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민심 이반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반증한다는 분석이다. 

윔스갠스 후보는 패배 인정 성명에서 "민주당은 결집한 반면 많은 공화당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았다"며 민주당의 이번 승리를 공화당에 대한 '경고 신호'라고 표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주 선거 결과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무관하다. 텍사스 지역 선거"라며 "나는 17%포인트 차로 이겼고, 이 사람은 졌다. 그런 일은 일어나기 마련"이라며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번 결과를 중간선거를 앞두고 당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켄 마틴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의장은 "민주당은 역사적인, 기대 이상의 선전을 이어가고 있으며, 그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치러진 텍사스주 연방하원 18선거구 보궐선거에서도 민주당 후보 크리스천 메네피가 당선됐다. 18선거구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으로 메네피는 다른 민주당 후보인 어맨다 에드워즈를 상대로 결선 투표에서 승리했다.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연방하원에서 민주당이 1석을 늘리면서 앞으로 공화당은 하원에 대한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 자당 소속 의원의 이탈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총 435석인 하원은 현재 공화당 218석, 민주당 213석이며 텍사스주 18선거구를 포함해 4석이 공석이다. 메네피 의원이 취임하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석 차가 5석에서 4석으로 줄게 된다.

이민정책에 민심 돌아섰나…反트럼프 시위 美전역 확산

트럼프, 무당층 유권자 평가 최저수준…지지 27% vs 반대 67%

텍사스주는 멕시코와의 접경주로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국정 어젠다인 고강도 불법 이민자 단속과 직결되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민 단속 요원의 총격에 의해 중북부 미네소타주에서 미국인 2명이 지난달 사망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해온 이민 정책을 포함한 트럼프 행정부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미 현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를 넘어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워싱턴 DC 등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30일 미니애폴리스 외곽의 '헨리 위플 주교 연방청사'에는 이른 아침부터 맹추위를 뚫고 수백명이 모였다. 

시위대는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을 향해 "미네소타에서 떠라나"고 야유를 퍼부으며 항의했다.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하루 동안 문을 닫거나 영업 수익금을 이민자 지원에 기부하겠다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뉴욕의 한 레스토랑은 이날 영업에 따른 수익금의 50%를 이민자 연합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애리조나와 콜로라도 등에서는 시위 참여로 인한 결석이 많을 것으로 보고 선제적으로 수업을 취소한 학교도 있었다.

미시간주 그로브스 고등학교에서는 이날 아침 학생 수십명이 영하 18도의 추위에도 수업을 거부하고 교실을 떠났다.

지난해 6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단속 첫 표적이 됐던 로스앤젤레스(LA)에서는 수천 명이 시청 앞에 모여 저녁까지 행진했다.

민주당 소속 맥신 워터스 하원의원도 시위에 동참해 "LA에서 ICE를 몰아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역시 민주당 소속인 마크 디온 포틀랜드 시장은 "반대는 민주주의의 본질이고 미국의 정신"이라며 ICE의 행동에 맞서 목소리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빨간색 털실로 'ICE를 녹여라'(Melt the ICE)고 적은 털모자를 짜서 머리에 쓰고 시위에 나서는 색다른 항의 운동도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도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미국 인터넷 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와 유거브의 여론조사 결과 무당층 유권자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27%에 그쳤다. 이는 집권 1·2기를 통틀어 최저수준이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7%나 됐다. 

한편 공화당 지지층에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지지 비율은 85%, 반대 비율은 13%였다.

민주당 지지층에선 6%가 지지했고, 92%가 반대했다.

공화당, 중간선거 위기감…트럼프 "중간선거 지면 다잃어"

지난해 11월 뉴욕시장, 버지니아·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승리한데 이어 이번 보궐선거까지 패배하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내부의 위기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미국 중간선거는 통상 현직 대통령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만큼, 공화당이 하원을 잃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은 급격히 약화할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이 되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발의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위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올해 11월 중간선거에서 패배할 경우 모두 "잃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 아이오와주 연설에서 "만약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지면 우리가 지금 말하는 수많은 것들, 수많은 자산들, 수많은 감세 조치들을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일할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이기기 위한 선거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고 말했다.

지난 6일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 센터'에서 열린 공화당 하원의원 연찬회에서는 "우리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들(민주당)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아낼 것"이라며 "나는 탄핵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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