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의 날씨가 이어지면 밥상은 자연스럽게 뜨거운 국물 쪽으로 기운다. 한겨울에 가장 믿음직한 반찬은 역시 찌개다. 그중에서도 애호박 새우젓찌개는 한 번 끓여두면 계속 손이 간다. 국물이 줄어들수록 맛이 더 진해진다.
밥에 비벼 먹고, 말아 먹다 보면 밥그릇이 몇 번이나 비워진다. 겨울에 어울리는 집밥 찌개로 자주 찾는 이유다. 애호박의 부드러운 식감과 새우젓의 짭짤한 맛이 어우러져 겨울 밥상에서 존재감이 확실하다. 지금부터 레시피를 소개한다.
손질부터 조리까지
먼저 식감을 살리기 위해 애호박을 두툼하게 손질한 뒤 새우젓에 버무린다. 깨끗이 씻은 애호박은 너무 얇지 않은 반달 모양으로 썬다. 두께감이 있어야 조리는 과정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도 아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썰어둔 애호박을 그릇에 담고 새우젓 1큰술을 넣어 골고루 버무려 잠시 둔다. 이렇게 하면 호박 속까지 간이 배어 맛이 겉돌지 않고 살이 쉽게 뭉개지지 않는다. 양파는 채를 썰고, 고추와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한다.
냄비에 마늘과 양파를 먼저 볶아 향을 낸 뒤 새우젓에 재운 애호박을 더한다. 냄비에 식용유 1큰술을 두르고 마늘 1/2큰술과 채 썬 양파를 넣어 중간 불에서 서서히 볶는다. 마늘과 양파의 달큰한 향이 올라오면 새우젓에 미리 버무려두었던 애호박을 넣고 함께 볶는다. 호박 겉면이 반쯤 투명해질 때까지 볶아주면 새우젓의 감칠맛이 기름과 만나 한층 깊어진다.
준비한 육수를 붓고 끓이다가 고춧가루로 색과 맛을 입힌다. 채소들이 충분히 어우러지면 멸치다시마 육수 400ml를 한꺼번에 붓는다. 육수를 여러 번 나누지 않고 한 번에 넣어야 국물이 일정하게 끓어오르며 맛이 깔끔하게 정돈된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고춧가루 2/3큰술을 넣는다. 이때 고춧가루를 넣으면 국물 빛깔이 맑고 고우며 매운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게 살아난다.
들기름으로 고소함을 더하고 향신 채소를 넣어 마무리한다. 호박이 알맞게 익으면 들기름 1큰술을 넣어 전체적인 풍미를 끌어올린다. 이미 애호박을 새우젓에 버무려 조리했으므로 국물 자체에 깊은 간이 배어 있다. 마지막으로 대파와 고추를 넣어 한소끔 더 끓여 마무리한다. 대파와 고추는 숨만 죽을 정도로 짧게 익혀야 본연의 싱싱한 향이 사라지지 않는다.
애호박 새우젓찌개 레시피 총정리
■ 요리 재료
애호박 1개, 양파 1/2개,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대파 1/2대, 식용유 1큰술, 새우젓 1큰술, 마늘 1/2큰술, 들기름 1큰술, 멸치다시마 육수 약 26큰술(400ml), 고춧가루 2/3큰술, 후추 약간
■ 만드는 순서
1. 애호박은 깨끗이 씻어 두툼한 반달 모양으로 썬 뒤, 새우젓 1큰술에 버무려 잠시 재워둔다.
2. 양파는 채를 썰고, 청양고추와 홍고추, 대파는 어슷하게 썰어 준비한다.
3. 냄비에 식용유를 두르고 마늘과 양파를 먼저 넣어 중간 불에서 향이 올라올 때까지 볶는다.
4. 새우젓에 재운 애호박을 넣고 겉면이 반쯤 투명해질 때까지 함께 볶아 감칠맛을 살린다.
5. 멸치다시마 육수를 한꺼번에 붓고 국물이 끓어오를 때까지 기다린다.
6.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 고춧가루를 넣어 맑고 고운 빛깔을 낸다.
7. 애호박이 익으면 들기름 1큰술을 넣어 고소함을 더한다.
8. 마지막으로 고추와 대파를 넣고 숨이 살짝 죽을 정도로만 끓여 마무리한다.
■ 오늘의 레시피 팁
- 애호박은 두툼하게 썰어야 조리 후에도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 애호박을 새우젓에 미리 버무리면 속까지 간이 잘 배고 살이 쉽게 뭉개지지 않는다.
- 고춧가루는 육수가 끓을 때 넣어야 국물 맛이 텁텁하지 않고 깔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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