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 시간 3배 더 걸렸다"…동대구로 등 간선도로 위주 제설, 이면도로 빙판길
일부 도로 통행 제한, 미끄러짐 119 신고 14건 접수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황수빈 기자 = 2일 대구와 경북에 내린 눈으로 차량 정체와 대중교통 지연 등이 잇따라 출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대구의 경우 적설량이 1.3㎝에 불과했지만 출근 시간대와 겹쳐 혼란이 가중됐다.
시민들은 "제설 작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 같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지자체들이 간선도로 위주로 제설 차량을 투입하면서 이면도로 등에선 불편이 이어졌다.
수성구에서 버스를 타고 중구로 출근하는 이모(50대)씨는 "눈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제설 작업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며 "급행버스로 평소 20분 걸리던 출근길이 1시간가량 걸렸다"고 토로했다.
경전철인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은 역사 내 전광판을 통해 '폭설로 인해 3분 정도 열차 지연 운행 중입니다'라고 안내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동대구역 네거리로 이어지는 동대구로를 지나는 차들은 눈길을 지나며 '거북이 운행'을 이어갔다.
도로에 눈이 녹았다 내리기를 반복하면서 차들이 10∼20㎞밖에 속도를 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이면도로는 제설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빙판길로 변했다.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을 택하면서 중구 한 아파트 주차장은 출근 시간임에도 차들로 가득 찬 상태였다.
이 아파트 경비원과 인근 상인들은 빗자루와 삽을 들고 보행로에 쌓인 눈이 얼기 전에 걷어내느라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였다.
직장인 최모(30) 씨는 "운전해서 출근하려면 골목길을 지나서 대로로 나가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아서 조금 걷더라고 지하철을 타려고 일찍 나왔다"고 말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달성군 가창면 대자연식당~최정산 정상 1㎞ 구간 양방향이 눈으로 통제됐다.
동구 팔공CC~파계삼거리 9㎞ 구간 양방향도 통제됐다가 오전 9시 20분께 통행이 재개됐다.
대구소방본부에는 눈으로 미끄러져 다쳤다는 신고가 14건 접수됐다.
기초자치단체들은 직원들을 동원해 골목길과 인도에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제설 작업을 벌였다.
동구는 오전 8시 30분께 전체 직원의 절반이 출근하는 비상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팔공산로 등 주요 도로와 이면도로에 직원들을 투입했다.
수성구는 주요 결빙 구간인 청수로, 청호로, 지범로 등에 오전 3시부터 제설 차량 3대를 투입해 선제 제설을 마친 뒤 추가 작업을 벌였다.
남구는 장비 3대를 동원해 제설제 총 11t을 도로에 살포한 상태다.
북구는 CCTV상 적설량이 관측된 오전 7시 20분께부터 국우터널, 산격대교 등 6곳에는 염수분사장치 시설을 작동했다.
경북에도 밤사이 눈이 내려 쌓였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적설량은 봉화(석포) 8.4㎝, 문경(동로) 6.7㎝, 영주(부석) 5.7㎝, 상주(화서) 2.8㎝, 포항(죽장) 0.4㎝, 안동(예안) 0.2㎝ 등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눈으로 인한 인명피해 등 큰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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