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컬처 김기주 기자] 남지현과 문상민의 애틋한 연정이 끝내 피로 물들었다.
지난 31일 방송된 KBS2 ‘은애하는 도적님아’ 9회에서는 세상을 잃은 듯 폭주한 홍은조(남지현 분)의 화살이 도월대군 이열(문상민 분)을 향하며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졌다. 이날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5.5%, 금돌이에게 부적을 건네받는 장면은 최고 6.5%까지 치솟으며 긴장감을 입증했다.
이열은 위험에 빠진 홍은조를 구해내며 또 한 번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다. “네가 자꾸 용기 나게 하잖아”라는 고백에 가까운 말은 홍은조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이미 그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 흔들리고 있었던 홍은조는 이열이 남몰래 건넨 청혼서를 간직하고 싶다며 진심을 드러내 애틋함을 더했다.
하지만 두 사람 앞에는 냉혹한 현실이 버티고 있었다. 이열은 홍은조의 아버지 홍민직(김석훈 분)에게 청혼을 거절당한 뒤, 그녀의 곁을 떠나기로 결심한 상황.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멀어져야 하는 선택은 보는 이들의 가슴까지 저미게 했다.
유학을 핑계로 떠나기 전날 밤, 이열은 마지막으로 홍은조를 찾았다. 매귀굿 풍등이 밤하늘을 수놓던 저잣거리에서 홍은조는 간절한 소원을 적어 날렸고, 이열은 그런 그녀를 말없이 눈에 담았다. 차마 이별을 입 밖에 내지 못한 채 지은 그의 쓸쓸한 미소는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비극은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남원에 다녀오던 홍민직이 싸늘한 주검으로 돌아온 것. 등에 꽂힌 화살은 단순한 사고가 아님을 암시했고, 아버지의 죽음을 마주한 홍은조는 결국 무너져 내렸다. 텅 빈 눈으로 장례를 준비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은 처절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홍은조가 향한 곳은 시장이 아닌 절벽 끝이었다. 아버지의 등에 박혀 있던 화살을 손에 쥔 채 복수를 결심한 듯 활시위를 당긴 홍은조. 그의 시선 끝에는 사냥을 마치고 돌아오던 왕 이규(하석진 분)가 있었다.
그리고 그 찰나, 이열이 나타났다. 모든 상황을 예감한 듯 왕 앞을 가로막은 그는 결국 홍은조가 쏜 화살을 대신 맞으며 쓰러졌다. 사랑하는 여인의 복수를 막기 위해 몸을 던진 선택. 두 사람의 운명은 그렇게 또 한 번 피로 얽혔다.
아버지의 죽음, 왕을 향한 증오, 그리고 대신 화살을 맞은 연인까지. 돌이킬 수 없는 비극 속에서 남지현과 문상민의 사랑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 궁금증이 폭발하고 있다.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이어가는 ‘은애하는 도적님아’ 10회는 오늘(1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뉴스컬처 김기주 kimkj@nc.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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