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시뮬레이션의 명작 ‘삼국지8 리메이크’가 파워업 키트로 돌아 왔다. 시리즈 4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본편의 단점을 대거 극복한 시스템을 삽입하면서 게임의 재미를 좀 더 풍부하게 끌어 올린 작품이다. 반면 40년 기념작에 어울릴만한 작품인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커뮤니티에서 갑론을박이 일어나는 상황. 코어 유저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는 콘테츠가 포진돼 있으나, 신규 유저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게임을 마주할 수 있는 확장팩으로 준비된 점이 주목할만하다.
▲사진 출처=스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규 시스템 ‘전기’와 ‘보주’, ‘위세’시스템이다. 3개 시스템은 게임상에 중대한 변화를 야기하는 콘텐츠로, 정적인 본편에 활력소가 돼 줄 콘텐츠다. 본편의 경우 사실상 어느 정도 기반이 잡힌 이후에는 패턴화된 클릭을 반복하는 게임으로서 아쉬움이 남았다면, 파워업 키트에 와서 이 부분에서 보완이 이뤄져 좀 더 다양한 전략적 선택을 할수 있도록 변경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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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전기 시스템은 각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돌발 이벤트성 시스템이다. 매 계절마다 평정이 열릴 때 전기 시스템이 동작하며, 게임 내 판세나 자연 재해 등에 따라 변수가 발동해 누적 포인트가 오른다. 때로는 역사적 사실이 진행되면서 포인트가 오르기도 하고, 반란군이 생성되거나, 민심이 크게 변동하는 등 여러 사건이 트리거가 된다. 이로 인해 게임 전반에 이벤트가 발생하는 구조다. 일종의 '광견병'처럼 사람들이 호전적으로 변해 한 계절만에 미친듯이 전투를 히가도 히고, 특정 능력치가 기하급수적으로 올라서 통솔력 200을 달성하는 장수가 나오기도 한다. 이 외에 이민족이 습격하거나, 도적이 창궐에 수송이 불가능해지는 등 여러 이벤트들이 게임 내에서 변수로 작용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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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주 시스템은 일종의 특성 시스템으로 게임상에 필요한 여러 기능들을 확장해 발전시킬 수 있다. 신분에 따라 다양한 퍽이 발생하는데, 재야에서는 행동력을 올려주는 퍽이 나오는 식이다. 태수로 올라서면 지역 충성도를 오르게 하거나 내정도를 올리는 등 여러 특성을 찍어서 게임상에 활용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유저가 선택하는 트리에 따라 특정 행동을 아예 취하지 않더라도 게임상에서 자동으로 보존되는 경우가 있다. 일례로 민심 탭을 찍으면 가만히 있어도 알아서 민심이 오르기 때문에 탐문을 할 필요가 줄어드는 식이다. 또, 충성도 탭을 올리면 계절마다 충성도가 올라 배신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기도 한다. 또, 교류를 보다 편하게 해주는 시스템을 활용해 일종의 세력을 구성하기도 쉬워졌으며, 그 외 다양한 보조 기능들이 동작해 유저들의 전략적 활용도에 여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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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세 시스템은 개별 캐릭터의 목표를 다시 한번 설정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아무리 능력이 없는 도적단 두령급 캐릭터라도 각자 위세에 걸맞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며, 이것이 엔딩으로 직결되는 조건이 된다. 방랑군 재야로 활동하면서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으니, 세상에서 가장 많은 사람을 사귀는 방랑 인사가 돼 볼 수도 있고, 관군을 터는 산적으로서도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이 외에 다양한 시스템 개편을 통해 게임은 한층 편안한 게임 플레이를 선보인다. 본편의 제약을 대거 풀어내면서 자녀를 빨리 등장시켜 후세를 도모한다거나, 연의전 시스템을 생성해 역사적 향방을 직접 결정키도 하는 등 자신만의 삼국지를 써내려갈 수 있다.
이렇듯 이번 확장팩은 게임내에서 '다양성'을 추구하는 형태로 변모하게된 확장팩이다. 게임의 편의성이 올라가면서 비교적 '가벼운'형태로 게임을 즐겨볼 수 있게 됐다. 나만의 세계를 상상하면서 삼국지 세계를 즐겨보는 재미가 쏠쏠한 구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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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삼국지'시리즈를 즐겨보고 싶지만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접근하지 못했던 유저들이라면 게임이 A부터 Z까지모두 알려주기 때문에 이 버전으로 입문하기에 가장 적합한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치열한 외교와 육성을 통해 손에 땀을 쥐는 전쟁구도를 원했던 팬들이라면 이 게임의 밸런스는 그와는 살짝 거리가 있다.
대신 특급 난이도 기준으로 후반 전투 난이도가 쉽지 않은 편이어서 다른 의미에서 만족도를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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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0년동안 게이머들과 함께한 시리즈는 새로운 전기를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다. 변하고자 하는 몸부림을 확인할 수 있는 타이틀인데, 이러한 변화들이 기존 팬들에게는 조금 아쉬운 부분들로 다가올 수 있다. 충분히 검토하고 연구해서 숙련자와 초심자가 함께 반족할 수 있는 게임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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