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시점 가장 핫한 일본 여배우, '여행과 나날' 카와이 유미의 단독 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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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 가장 핫한 일본 여배우, '여행과 나날' 카와이 유미의 단독 화보

코스모폴리탄 2026-01-31 09:00:00 신고

미니드레스, 귀고리 모두 Lee y. Lee 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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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 드레스 Jisoo Baik. 오른손 엄지 반지 Midnight Moment. 왼손 엄지 반지 1064Studio. 그 외 착용 반지 모두 Byweekend. 안경, 양말,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실버 드레스 Jisoo Baik. 오른손 엄지 반지 Midnight Moment. 왼손 엄지 반지 1064Studio. 그 외 착용 반지 모두 Byweekend. 안경, 양말, 슈즈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카와이’는 귀엽다는 뜻으로 한국에서도 익숙한 단어입니다. 카와이 유미에게선 귀여움과 쿨함이 동시에 보여요. 어디에 더 가깝다고 느끼나요?

쿨이요. 제가 저를 귀엽다고 생각하는 건 어려운 일이에요.(웃음) 어린아이들을 볼 때면 귀엽다는 마음이 들어요.


춤을 배우다 연기의 길을 걷게 됐죠?

초등학교 3학년 때 춤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몸을 써가며 표현하는 게 좋아졌어요. 고등학교 다니는 3년 동안 운동회와 문화제 무대에 설 기회가 많았는데 불현듯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연기라는 진로를 정하고 나서는 온전히 집중하는 게 좋을 것 같아 대학교 연기과에 진학했어요. 그런데 대학교 2학년 때 코로나19 사태가 터졌어요. 학교에 모여 연기를 나누고 배우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된 거죠. 고민 끝에 학교를 그만뒀어요. 그 시기에 소속사가 생기고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했거든요. 결국에는 다 운명이었나 싶더군요.


카와이 유미 출연 작품을 훑어볼게요. 〈썸머 필름을 타고!〉는 한국에서 매니악한 인기가 있는 작품이고, ‘킥보드’ 역할을 통해 카와이 유미를 기억하는 영화 팬들이 많아요.

방금 전 이야기와 조금 이어지는데, 그 작품을 딱 코로나19 때 찍었거든요. 촬영이 한 번 중단된 적도 있어 더 애착이 가는 작품이에요. 학교를 배경으로 촬영해 청춘의 일부를 보낸 듯한 추억도 있고요. 작품이 개봉된 후에 이 영화를 보고 영화 만드는 걸 목표로 삼게 됐다는 젊은 관객을 많이 만나게 된 것도 정말 기쁜 일이었어요. 주인공인 3명의 소녀는 영화를 무척이나 사랑해요.


영화의 매력을 의식했던 순간을 어떻게 기억하나요?

고등학생 때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어둠 속의 댄서〉, 미야케 쇼 감독님이 만든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님의 〈아사코〉를 보면서 영화가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나 움직일 수 있구나를 의식하게 됐어요. 〈어둠 속의 댄서〉를 처음 봤을 때는 제가 사람의 어두운 부분, 아름답지 않은 부분에 끌리는 건가 생각했어요. 지금 보니 또 그렇지만은 않거든요? 영화에는 주제와 상관없이 넋 놓고 스크린을 바라보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마음을 강하게 빼앗기는 순간이 있어요.


톱, 스커트 모두 Bmuet(te). 반지 모두 1064Studio.

톱, 스커트 모두 Bmuet(te). 반지 모두 1064Studio.

니트 드레스 Julycolumn. 목걸이 Vivienne Westwood.

니트 드레스 Julycolumn. 목걸이 Vivienne Westwood.

애니메이션 〈룩백〉에서 목소리로 들려주는 연기를 했어요. 얼마 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실사화를 결정하기도 했죠. 후지모토 타츠키 작가님의 만화가 원작이잖아요.

어떻게 보면 정말 멋진 애니메이션이 저에게 와준 거죠. 실사 영화는 제로베이스부터 역할을 구축해나가는 방식이라면 〈룩백〉은 캐릭터들이 이미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거기에 제 목소리만 얹으면 되겠다 했죠. 일본에서는 성우 일에 대해 ‘숨결을 불어넣는다’고 표현하는데 더빙 작업을 하면서 그게 무슨 말인지 알게 됐어요.


한편 〈나미비아의 사막〉은 카와이 유미라는 배우를 다시 보게 되는 영화였어요.

주인공 ‘카나’의 결핍과 불안을 전부 이해할 수는 없지만 연기의 탁월함은 보는 사람을 사로잡기 충분했거든요. 각본을 받고 나서 야마나카 요코 감독님과 여러 대화를 나누면서 점점 ‘카나’는 상당히 흥미로운 여성 캐릭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공감하거나 동일시하기 이전에 제가 매료된 부분을 보는 사람들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 게 가장 중요했어요.


‘카나’는 중국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세상에서 분리된 느낌을 받는 캐릭터예요. 멋대로 사는 것 같지만 자신이 세운 도덕이 있는 사람이죠. 영화 속에 흐르는 고립감을 느껴본 적이 있나요?

스물한 살, ‘카나’의 고독은 살면서 하고자 하는 일이나 하고 싶은 일을 못 찾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목적이 없으니 노력하는 방법도 모르는 것이 근본적인 원인이 아닐까 했죠. ‘카나’와 반대로 저는 10대 때 배우라는 꿈을 발견했어요. 정말 운이 좋았고 복 받은 거죠. 그럼에도 자기 정체성이나 소속감이 없을 때 느끼는 감정들, 나에 대해 제대로 아는 건 내가 유일하다는 자기방어에 대해서는 이해가 가요.


카와이 유미의 20대 초반이 궁금해졌어요.

지난 12월에 25살이 됐는데 지금 이 질문을 듣고 20대 초반이 끝났구나라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연기를 시작하고 1년마다 경험하는 것들이 점점 바뀌는 가운데 차분하게 보냈던 것 같아요. 학교 다닐 때는 반장도 하고 좀 튀는 걸 즐겼어요. 집에서 장녀이다 보니 꽤 야무진 구석도 있었지만 어쨌든 좀 시끄러운 아이였거든요.(웃음)


그러고 보니 19살 때 야마나카 요코 감독에게 언젠가 영화에 출연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죠.(웃음)

시간이 흘러 정말 야마나카 감독의 작품을 찍게 됐고요. 그런 애였던 거죠.(웃음) 진짜 계획 없이, 근자감으로 접촉했어요. 소속사를 찾을 때도 그랬고 기세와 패기가 앞섰던 시기였어요. 모든 분들에게 권장할 수는 없지만 터무니없어 보여도 마음먹은 바를 실행에 옮기는 게 좋을 때도 있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어요. 아무래도 시간이 갈수록 점점 결단력이나 추진력이 줄어들 거라 생각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 역시 하려고 맘먹으면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되도록이면 잊지 않고 싶어요.


티셔츠, 뷔스티에 스커트, 이너 미니스커트 모두 YCH. 목걸이, 반지 모두 Messika. 헤드피스 Q Millinery. 슈즈 Christian Louboutin.

티셔츠, 뷔스티에 스커트, 이너 미니스커트 모두 YCH. 목걸이, 반지 모두 Messika. 헤드피스 Q Millinery. 슈즈 Christian Louboutin.

앞서 언급한 미야케 쇼 감독과 결국 〈여행과 나날〉을 작업했네요. 실제로 같이 작업을 해보니 어땠나요?

배우이기 이전에 관객으로서도 미야케 쇼 감독님의 팬이었어요. 〈너의 새는 노래할 수 있어〉를 본 이후로 감독님의 모든 영화를 찾아 봤죠. 다른 작품이긴 하지만 오디션을 보고 떨어진 적도 있고요. 〈여행과 나날〉에 출연 제의가 들어왔을 땐 아직 각본도 나오기 전이었지만, 무조건 하고 싶어 바로 승낙했어요. 촬영을 앞두고 앞으로 어떤 영화를 만들 것인지 감독님이 직접 쓴 편지를 주신 적이 있어요. 글이 정말 좋아서 다 보여드리고 싶을 정도인데,(웃음) 그중에서도 “우리가 포착하려 하는 것은, 비유하자면 촛불의 불꽃 같은 것입니다. 혹은 흩날리는 눈발 속에서 깃털 하나를 찾아내는 일과도 같습니다”라는 문구가 마음에 남아 있어요. 감독님은 스승과 같은 존재예요.


〈여행과 나날〉이라는 일상적인 제목만으로 영화를 보는 관객은 좋은 의미로 놀랄 텐데요, 츠게 요시하루의 컬트 만화 두 편을 재해석한 구조가 새로운 감각을 선사하죠. 심은경 배우가 연기하는 각본가 ‘이’의 영화 속 주인공인 ‘나기사’를 연기합니다. 사람이 아닌 것 같은 홀연한 분위기를 지닌 ‘나기사’를 어떤 인물로 해석했나요?

최종 각본 전 단계에 유령이라는 설정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원작 만화에도 공포스러운 분위기가 감돌아요. 저는 ‘나기사’를 바닷가를 거니는 아름답기만 한 여자가 아니라 죽음의 냄새가 풍기는 위태로운 여성으로 이해했어요. 다만 원작의 무드만 계승했고 영화 속에서 독창성 있는 역할이 되기 바랐어요. 좀 더 주체성이 강한 캐릭터가 됐다고 할까요. 남자 주인공인 ‘나츠오’(다카다 만사쿠)의 시선으로만 그려지는 역할이 아니라 직감이 강하고 뚜렷한 인물 말이죠.


영화의 4:3 스탠더드 비율도 인상적입니다.

영화 전반적으로 아름다움이 넘치지만 폭우 속 허름한 처마 밑에서 ‘나기사’와 ‘나츠오’가 안미츠를 먹는 신이 비율 안에 가득 박제된 장면이 기억에 남아요. 감독님께서 스탠더드 비율은 인물을 가장 아름답게 담을 수 있는 사이즈라고 말씀하셨어요. 재미있게도 〈나미비아의 사막〉도 스탠더드 비율로 찍었는데 야마나카 요코 감독님은 “멋지니까”라고 한마디로 정의하셨어요.(웃음) 배우로서 그런 영화의 로망을 느낄 수 있었죠. 스탠더드 비율은 아무래도 프레임을 강하게 의식하게 만들어요. 제가 생각했을 때 〈여행과 나날〉은 풍경도 조명하는 영화라 와이드 비율이 더 편했을 수도 있는데, 상당한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비율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반지 모두 1064 Studio.

반지 모두 1064 Studio.


폭우 속에서 물놀이를 하는 클라이맥스에서 소마이 신지 감독의 영화 〈이사〉 속 불꽃놀이 장면이 떠올랐어요. 범람하는 불꽃의 지나친 생명력, 위태위태한 모습 속에서 배우는 어떤 생각을 할까 싶었는데, 카메라에 거세게 부딪히는 물결 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나요?

배우들이 할 일은 연기뿐이지만 스태프분들이 연기하기 위한 환경을 갖추는 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에요. 이번 촬영은 섬에서 했기 때문에 인원이 적었어요. 모두가 온 힘을 다해 세팅해도 찍을 수 있는 횟수도 한정적이었고요. 그런 상황에서 큰 파도가 왔을 때는 가슴이 철렁하곤 했어요. 육지에서 연기할 때는 알 수 없는 긴장감이 있었지만 오히려 더 냉정해지더라고요. 바다라는 환경에 신경 쓰다 자칫 잘못하면 더 위험하기 때문에 차분하게 할 일만 잘하자는 마음뿐이었죠.


영화를 보고 난 후 여행은 일종의 도피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도피라는 표현이 이해가 되네요. 여행을 가면 아무도 저에 대해 모르잖아요. 배우가 아닌 개인으로 미지의 장소에 가는 경험은 기분 좋은 일이에요. 여행에서 보내는 시간이 제 마음을 지지해주기도 하고요.


〈여행과 나날〉로 한국 팬들을 만나고 있죠. 첫 내한은 어떤 경험이었나요?

저를 알고 있는 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는 걸 정말 몰랐어요! 제 작품에 대해 잘 아는 분들도 많아서 기뻤고요. 앞으로 찍는 작품을 한국분들도 지켜본다는 걸 의식하는 계기가 됐어요.


〈여행과 나날〉은 로카르노 영화제 황금표범상을 수상했죠. 〈나미비아의 사막〉으로는 칸영화제에 다녀왔고, 〈안이라는 이름의 여자〉로 일본 아카데미상 최우수 여우주연상도 수상했어요. 수상이 카와이 유미라는 배우의 경력에 어떤 영향을 더하나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상을 받을 때마다 이 일은 내가 혼자 즐거워서 하는 일이 아니라는 걸 느끼게 돼요. 사명을 느끼게 하고 각오를 다지게 해주죠.


카와이 유미는 지금 어떤 나날을 보내고 있나요? 그리고 또 어떤 나날을 보내고 싶은지요?

일을 하지 않을 때는 집에서 영화의 음악을 틀어놓고 따라 부르거나 춤을 춰요.(웃음) 2026년은 많은 것을 좀 흡수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어요. 이제까지 쭉 작품이 이어지다 보니 여유가 별로 없었는데 허락되는 시간 내에 다양하게 공부를 해보고 싶어요. 책과 영화를 많이 보고 영어 공부와 한국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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