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가 30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질롱=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얻는 게 많을 거야.”
KT 위즈의 새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27)는 KT가 지난해 11월 발 빠르게 영입한 선수다. 2017년 뉴욕 양키스의 2라운드 지명을 받은 그는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거쳐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에는 다저스의 개막 로스터에 들 정도로 기량이 출중했다. 지난해 외국인 선수 3명을 전원 교체한 KT는 사우어를 시작으로 케일럽 보쉴리, 샘 힐리어드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KBO리그에서도 기량을 뽐내길 바라고 있다.
KT의 사우어 영입은 전략적이었다. KT는 타자들이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적응된 리그 환경과 사우어의 투구 성향이 잘 맞을지 면밀히 따졌다. 눈길을 끈 건 패스트볼 계열의 구종이다. 사우어는 포심패스트볼과 커터, 싱커 등 3개의 패스트볼 계열을 던진다. 지난해 메이저리그(MLB)에선 셋 중 포심의 헛스윙 비율이 19.3%로 가장 높았다. KT 구단 관계자는 “사우어는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투수’로도 설명할 수 있다. 최근 KBO리그에서도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할 수 있는 선수들의 성공 사례가 많았다”고 말했다.
사우어는 강력한 포심을 던진다. 그는 지난해 평균 시속 94.2마일(약 151.6㎞)의 포심을 던졌다. 뿐만 아니라 포심과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플리터, 커브 등 구종이 6개로 다양하다. KT 구단 관계자는 “완급 조절을 할 구종들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KT 외국인 투수 맷 사우어가 30일 호주 질롱 베이스볼 센터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도중 캐치볼로 몸을 풀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사우어는 KT와 KBO리그 적응에도 적극적이다. 그는 다저스 시절 동료인 김혜성을 통해 한국의 야구 문화를 미리 익혔다. 그는 “(김)혜성이 내게 ‘KBO리그에서 뛰면 네가 얻는 게 많을 것’이라고 말해줬다. KBO리그에 대해 좋은 인식이 있었다. 수준 높은 리그라는 것도 알고 있기 때문에 철저히 준비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들도 나를 많이 도와준다. KT에서 내 남은 평생을 함께할 수 있는 친구이자 동료들을 만들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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