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AI 로봇은 막을 수 없다, 결국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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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AI 로봇은 막을 수 없다, 결국 방법은..."

위키트리 2026-01-30 16:09: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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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인공지능(AI) 로봇의 노동 현장 투입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노동자들이 느끼는) 절박함도 이해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어떻게든 이런 흐름에 대응해야 한다. 결국 방법은 창업”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에서 “최근 ‘아틀라스’라는 AI 로봇을 노동 현장에 투입한다고 하니까 ‘로봇 설치를 막자’는 운동을 하더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현대자동차 노조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투입에 강하게 반발한 상황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이 대통령은 전날 수석보좌관회의에서도 관련 사안을 언급하며 “굴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안전하게 지켜오던 일자리를 24시간 먹지도, 자지도 않는 기계가 대체한다고 하니 얼마나 공포스럽고 불안하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대한민국이 가진 독특함과 개성, 창의성을 기회로 만들 수 있다”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활용한 창업으로 돌파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창업 활성화가 최근 ‘K자형 성장’으로 불리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완화하는 해법이 될 수 있다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요즘은 양극단이 공존하는 시대”라며 “전광판 색깔을 보며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와는 상관없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1980년대에는 평범하게 정년을 보장받고 살 수 있었지만, 지금은 평범함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했다. 또 “일자리도 좋은 자리는 전체의 10~20%뿐이고, 나머지는 취업을 꺼리는 자리”라며 “이런 자리는 외국인 노동자로 채워지고, 차라리 쉬겠다는 말도 많이 나온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창업시대 전략회의 'K-스타트업이 미래를 만든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스1

그는 “그래서 정부가 돌파구로 찾은 것이 창업”이라며 “창업 사회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과거에는 수출 기업을 지원했다면, 이제는 스타트업 같은 ‘묘목’을 키우는 단계로 왔다”며 “앞으로는 씨앗을 만드는 것 자체를 지원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시작 단계부터 정부가 돕겠다”며 “오늘은 고용 중심에서 창업 중심으로 국가의 방향을 바꾸는 출발점”이라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현대차 노조의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나왔다.

현대차 노조는 22일 소식지를 통해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의 생산 현장 및 해외 공장 투입과 관련해 “노사 합의 없이는 단 1대의 로봇도 생산 현장에 들어올 수 없다”고 밝혔다. 노조는 전날 소식지에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위기 우려를 다시 제기했다. 노조는 “요즘 사측 행보를 보면 우선 로봇 투입이 가능한 해외 공장으로 물량을 빼낼 것”이라며 “남은 국내 물량으로 퍼즐을 맞추다가 마지막 남은 빈칸은 공장 유휴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또 “그 자리는 로봇 투입이 가능하거나 자동화가 극대화된 신공장이 들어설 게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노조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7일 글로벌리더스포럼(GLF)에서 무인공장 프로젝트 ‘DF247’을 논의했다며 “사측은 생산 현장에서 사람을 배제하고, AI 기반 로봇만 운영하는 공장을 구현하려 한다”고 밝혔다. DF247은 불을 켜지 않아도 24시간 내내 가동되는 지능형 자율공장 개념이다. 노조는 “마차에서 자동차로 전환되던 시기와는 차원이 다르다”며 “이제는 인간이 로봇을 만들고, 그 로봇이 로봇을 만든다. 그리고 그 로봇은 모든 일자리를 대체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전날 “로봇을 현장에 못 들어오게 하겠다는 선언은 아마 투쟁 전술의 일부일 것”이라며 “과거 증기기관과 기계가 도입될 때도 기계를 부수자는 운동이 있었지만, 흘러오는 거대한 수레를 피할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AI 로봇이 스스로 판단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캄캄한 공장에서도 24시간 쉬지 않고 일하는 세상은 피할 수 없다”며 “생산수단을 가진 쪽에 부가 집중되고, 일자리는 양극화할 가능성이 크다. 생각보다 빨리 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 그렇게 하자는 건 아니지만, 어차피 올 세상이라면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며 “조금씩이라도 적응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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