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동안 경기와 충청, 경남 등 전국 곳곳에서 산불과 건물 화재가 잇따르며 소방당국과 지방자치단체에 비상이 걸렸다. 건조한 날씨 속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들로 인해 인근 주민 대피와 도로 통제가 이어지며 혼란이 빚어졌다.
30일 오전 10시 20분경 충남 예산군 대흥면 대률리의 한 매립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폐기물이 타며 발생한 짙은 매연이 인근 지역으로 확산하자 예산군은 긴급 재난 문자를 통해 주민들에게 창문 폐쇄와 마스크 착용 등 안전 유의를 당부했다.
경기 북부 지역에서는 상가와 건물 화재가 잇따랐다. 오전 11시 24분경 양주시 삼숭동의 근린생활시설에서 발생한 화재는 샌드위치 판넬 구조의 건물 1동을 전소시켰다. 소방 인력 80명이 투입되어 진화에 나섰으나 강한 바람으로 난항을 겪었다. 이어 오후 1시 46분경에는 연천군 전곡읍의 한 건물에서도 불이 나 인근 도로가 통제되는 등 차량 우회 안내가 이어졌다.
충북 음성군에서도 공장 화재가 발생했다. 오후 2시 56분경 음성군 맹동면 두성리의 한 공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대량의 연기가 발생했다. 음성군은 즉시 재난 문자를 발송해 연기 피해에 따른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산불 사고도 발생했다. 낮 12시 24분경 경남 창녕군 남지읍 신전리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헬기와 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창녕군은 등산객들의 입산을 전면 금지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사고 주의를 공지했다.
한편, 서울 금천구 시흥동에서는 오전 11시 27분경 발생한 차량 전복 사고가 대규모 정전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사고 차량이 전력 설비를 충격하면서 인근 벽산아파트 3단지 전체 전기가 끊겨 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 갇히거나 외부로 대피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과 각 지자체는 현재 모든 화재 현장에서 잔불 정리 및 인명 피해 여부를 확인 중이며,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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