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럭비 국가대표 윤태일 씨가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은 뒤 장기기증을 선택해 4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가족들은 고인의 뜻을 존중해 마지막 순간까지 “누군가 다시 뛸 수 있길 바란다”는 마음을 전하며 기증 결정을 이어갔습니다.
사연이 알려진 것은 1월 30일입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윤 씨는 이달 14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고, 인체 조직도 함께 나눴습니다. 기증원은 이 선택이 여러 생명과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윤 씨는 지난 8일 퇴근길 사고로 심정지 상태가 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족들은 갑작스러운 이별 앞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자주 꺼냈던 ‘마지막 순간의 나눔’에 대한 생각을 떠올렸고, 결국 장기기증에 동의했습니다.
특히 윤 씨가 사고 전 가족과 함께 드라마를 보며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릴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이 알려지면서, 많은 이들이 ‘말이 아니라 선택으로 남긴 약속’에 주목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애도와 함께 장기기증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윤 씨는 경기장에서 치열함으로 이름을 남긴 인물로도 기억됩니다. 그는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럭비 종목 동메달을 획득했고, 체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포상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수 생활 이후에도 지도자로 활동하며 후배 양성에 힘을 보탰다는 설명입니다.
가족이 전한 마지막 인사 역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남편이자 아버지로서의 책임, 그리고 스포츠인이 지녔던 성실함이 ‘기증’이라는 결단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사연은 단순한 미담을 넘어 우리 사회가 생명 나눔을 어떻게 바라보고 이어갈지에 대한 질문을 던집니다.
윤태일 씨가 남긴 선택은 누군가의 오늘을 지켜냈고, 남겨진 사람들에게는 오래 남을 의미가 됐습니다. 비극 속에서도 타인의 삶을 살리는 방향을 택한 결단이 전해지며, 장기기증을 둘러싼 사회적 관심과 논의도 한층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원픽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