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산업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5년 산업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비상계엄의 여파 속에 이룬 성과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적은 증가폭이다.
산업생산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와 조선업은 지난해 산업생산을 견인한 주요 산업으로 자리 잡았다. 반도체 생산은 13.2% 증가하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고,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운송장비 생산도 23.7% 상승했다. 이러한 주력 산업의 호황에도 불구하고 건설업은 심각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건설기성 지표는 16.2% 감소하여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한편, 소비는 정부의 소비쿠폰 등 확장재정 정책 덕분에 4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소매판매액지수는 0.5% 상승하며 소비의 회복세를 보여줬다. 특히 3분기에는 소비쿠폰 사용이 집중되면서 소비 신장이 두드러졌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새 정부가 소비쿠폰을 지급하면서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설비투자 역시 1.7% 증가했다. 자동차와 반도체 제조용 기계 분야에서 투자가 늘어난 결과로, 이는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건설업은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한 수주 부진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축과 토목 분야 모두 공사 실적이 줄어들며, 건설기성은 1998년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이러한 산업 전반의 변화는 정부의 경제 성장 전략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정부는 "경기 회복 모멘텀을 확산시키기 위해 거시경제를 적극 관리하고 있다"며, "잠재성장률 반등과 국민균형성장 등 2026년 경제성장전략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작년 12월의 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1.5% 증가했고, 소매판매는 0.9% 늘어났다. 하지만 설비투자는 3.6% 감소하며, 운송장비 부문에서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하락했으며, 이는 경기 회복의 불확실성을 보여주는 지표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와 조선업의 호황이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건설업의 하방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기계류 도입이 확대되는 선순환을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표상 회복세는 뚜렷하지만, 건설업의 하방 압력이 여전히 크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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