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당김과 밀착감 등 화장품의 사용감을 과학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은 R&I센터의 송채연 박사가 원병묵 성균관대 신소재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화장품을 발랐을 때 생기는 화장막의 두께와 균일도, 내부 구조 등 3차원 미세구조를 정량적으로 분석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30일 밝혔다.
연구진은 구조 분석을 통해 화장품 성분 조합에 따른 화장막 형성 과정과 메이크업 균일도 차이, 화장품 건조 과정에서 화장막의 구조적 변화 등을 규명했다.
또 소비자가 화장품을 발랐을 때 당기는 느낌과 밀착감 등 감각적 경험을 구조·물리적 지표로 연결하는 데 성공했다.
지금껏 화장품의 발림성과 커버력, 지속력 등 사용감은 보통 맨눈 평가나 소비자 경험으로 평가해왔는데, 이 같은 사용감을 정량화할 수 있는 해석의 틀을 제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화장품의 지속력과 표현력, 개인 맞춤 제형 개발에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22일 국제학술지(Small Methods)에 실렸다.
아모레퍼시픽 R&I센터장인 서병휘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화장품에서 가장 설명하기 어려웠던 영역은 '느낌'이었는데, 이번 연구는 그 감각의 근원을 과학적 데이터로 해석해 보이지 않던 화장막의 미세 구조를 정량화하고 감성과 과학 사이의 간극을 실질적으로 좁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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