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6.3%, 케냐 5.1% 예상…"양국 투자 동아프리카 지역에 파급"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 동아프리카 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5.8%를 기록하며 아프리카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됐다.
30일 유엔이 최근 공개한 세계 경제 현황 및 전망(UN World Economic Situation and Prospects 2026) 보고서에 따르면 이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2.7%)의 두 배가 넘는다. 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54개국 전체 평균 전망치(4.0%)도 훌쩍 웃돈다.
동아프리카(총 18개국)의 주요 국가별로는 에티오피아가 6.3%, 케냐가 5.1% 각각 성장할 것으로 유엔 보고서는 내다봤다.
보고서는 에티오피아와 케냐를 동아프리카 고성장의 쌍두마차로 꼽으며 "투자와 발전 용량 확대가 이런 높은 실적 전망과 연결돼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국채 상환 비용과 제한된 재정 여력, 더 경색된 글로벌 자금 조달 환경은 회복을 저해하는 위험 요소"라고 진단했다.
동아프리카의 이번 예상 성장률은 코로나19 이전인 2010∼2019년 10년간 평균 성장률(6.3%)에는 미치지 못한다. 동아프리카는 지난 20, 30년간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서 독보적인 성장 엔진 역할을 해왔다.
동아프리카 지역에는 현재 철도, 도로, 항구 등 대규모 인프라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에서는 비쇼프투 신국제공항 건설공사가 이달 시작돼 2030년 완공될 계획이다. 에티오피아 정부가 아프리카 최대 허브공항이 될 것이라고 자랑하는 이 공사에는 총 125억 달러(약 17조8천억원)가 투입된다.
케냐도 150만 달러를 들여 조모케냐타국제공항 현대화 공사에 착수한다. 케냐 정부는 공항 개량 공사가 끝나면 물류비용도 줄고 관광도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유엔아프리카경제위원회(UNECA)는 "에티오피아와 케냐의 경제 성과는 동아프리카의 무역과 에너지, 운송에 폭넓은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동아프리카의 중심인 이들 국가에 건설되는 공항과 항만, 발전 시설 등이 주변 내륙국의 비용을 줄일 뿐 아니라 시장 접근과 무역을 확대하는 파급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올해 한국 경제가 1.8%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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