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남은 밥이 애매하게 한 공기 남았을 때, 다시 데워 먹자니 식감이 떨어지고 버리자니 아까운 경우가 많다. 이럴 때 '귤' 몇 개와 '믹서기' 등이 있다면 전혀 다른 음식으로 바꿀 수 있다. 바로 남은 밥과 귤을 활용한 이른바 ‘귤빵’에 대한 이야기다. 조리 과정이 단순하면서도 결과물의 완성도가 높아 눈길을 끄는 레시피 하나를 소개한다.
'남은 밥에 귤을 넣어보자?!'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레시피의 핵심은 밥에 들어 있는 전분이다. 쌀 전분은 갈아서 가열하면 자연스럽게 점성이 생기고, 계란 단백질과 결합해 쫀득한 식감을 만든다. 여기에 귤의 수분과 산미가 더해지면 퍽퍽함 없이 촉촉한 반죽이 완성된다. 밀가루 비중이 적어도 빵 형태가 유지되는 이유다.
조리는 믹서기에서 시작된다. 남은 밥 한 공기와 계란 두 개, 껍질을 깐 귤 두세 개를 함께 넣고 곱게 간다. 밥알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갈리면 기본 반죽은 완성이다. 귤은 별도의 물을 넣지 않아도 충분한 수분을 공급해 믹서 작동을 돕는다. 이 단계에서 이미 귤 향이 반죽 전체에 퍼진다.
초간단 귤빵 준비 재료들.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갈린 반죽에 밀가루 세네 큰술, 설탕 두 큰술, 소금 한 꼬집을 더해 농도를 맞춘다. 반죽은 핫케이크보다 약간 더 되직한 상태가 적당하다. 베이킹파우더를 소량 넣으면 찌는 과정에서 기공이 생겨 술빵에 가까운 질감이 된다. 다만 넣지 않아도 밥 전분 덕분에 충분히 형태는 잡힌다.
완성된 반죽은 종이컵이나 전자레인지용 용기에 소분한다. 컵 안쪽에 식용유를 얇게 바르면 조리 후 쉽게 분리된다. 반죽은 컵의 60~70% 정도만 채워야 넘치지 않는다. 찜기에 김이 오른 상태에서 중불로 15~20분간 찌면 조리가 끝난다. 젓가락을 찔렀을 때 반죽이 묻어나오지 않으면 충분히 익은 상태다.
'밥, 귤, 계란을 함께?!'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완성된 귤빵은 일반 밀가루 빵과는 다른 식감을 가진다. 빵보다는 푸딩과 떡의 중간에 가깝고, 귤 향이 은은하게 남는다. 계란과 귤이 함께 응고되면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아 식어도 퍽퍽해지지 않는다. 남은 밥 특유의 냄새도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응용도 다양하다. 반죽 위에 계란을 하나 더 올려 찌면 계란빵처럼 단백질 함량을 높일 수 있다. 귤 껍질을 아주 잘게 다져 소량 섞으면 향은 강해지지만 쓴맛이 날 수 있어 양 조절이 필요하다. 설탕을 줄이고 귤 개수를 늘리면 간식보다는 식사용에 가까운 담백한 맛이 된다.
컵 코팅 및 소분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 토대로 AI툴 활용해 제작한 자료사진.
이 조리법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소화 부담이 적다는 점이다. 밥 전분은 이미 익은 상태라 다시 가열해도 위에 부담이 덜하고, 귤의 산성 성분은 단백질 응고를 도와 질감을 안정시킨다. 밀가루를 많이 쓰지 않아도 포만감이 유지된다.
남은 밥 처리라는 실용성과 집에 흔한 재료로 구현 가능한 간편함이 결합된 방식이다. 전자레인지나 오븐 없이 찜기만 있으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밥을 그대로 데워 먹는 데서 벗어나고 싶다면, 믹서기와 귤 몇 개로 전혀 다른 선택지가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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