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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온스당 5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달러 약세 우려가 맞물리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29일 낮 12시 16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코멕스)에서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97.40달러(3.72%) 급등한 온스당 5501.00달러를 기록했다. 금 선물이 5500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금 현물 가격도 같은 시각 온스당 5535.12달러로 전날 종가(5417.21달러)보다 2.17% 상승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금 선물은 지난 5일간 13%, 한 달간 22%, 1년간 100% 각각 폭등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금값도 동반 상승했다. 이날 한국금거래소 기준 금 1돈이 살 때 111만5000원, 팔 때 92만3000원을 기록 중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금값 급등의 배경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달러 약세 용인 발언 △차기 연준 의장으로 비둘기파 릭 리더 부상 △그린란드·이란 등 지정학적 불안 지속을 꼽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거대한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위대한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을 필두로 한 함대는 베네수엘라에 보냈던 것보다 더 큰 규모"라고 밝혔다.
이어 "베네수엘라와 마찬가지로, 함대는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폭력적으로 임무를 즉각 수행할 수 있으며 준비돼 있고 의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도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이란 정권에 대해 "지금까지 중 가장 취약한 상태"라고 평가하면서 "대통령은 항상 선제적 방어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달러 약세도 좋다"며 달러 약세를 용인할 것을 시사한 것도 금 수요를 자극했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대표적 비둘기파인 릭 리더 블랙록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급부상한 것도 금 매수세를 부추기고 있다. 예측 시장에서 리더의 차기 연준 의장 임명 확률이 50% 이상 반영되고 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군사 개입, 그린란드 합병 위협 등으로 지정학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는 점도 금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금·은은 통상 지정학적 위기나 시장 변동성이 커질 때 안전자산으로 주목받는다. 최근에는 달러 약세 우려가 나오면서 달러 대안 투자처로 재조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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